충북 4

낚시꾼들, 산을 오르고...

낚시꾼들, 산을 오르고... 2007. 04. 28 (토) 그 누구냐, 거시기 감독이 만든 '섬'이란 영화의 여러 장면들이 자꾸 떠오르지 않더냐. 강태공들이 낚시 하느라 어둠에 잠겨 있는 시간 좌대의 좁은 방에 일찍 잠자리에 들면서... 혼자 늘어지게 자고 일어난다. 강태공들은 밤늦게 자리에 들고서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찌만 바라보고 있다. 임 섐이 라면을 끓이고 햇반을 데우고 해서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입맛이 별로라서 그냥 생략하려는데 남은 삼겹살까지 마저 구워서 소줏병을 들고 잔까지 돌리는 바람에 해장 소주도 마시고, 햇반도 반쯤 먹고... 한결 잔잔해진 호수에 아침햇살을 받고 산과 숲이 물속에 물구나무를 서고 투명하게 잠겼다. 저 왜가리 녀석은 아침식사차 물고기 사냥을 하고 있다. 물가에 나온 붕어..

풀꽃나무 일기 2007.05.07

낚시터에서 야생화를 낚다

낚시터에서 야생화를 낚다 2007. 04. 27(금) 오 섐이 문자메시지를 보내올 때까지는 별 생각도 없었다. 어차피 오늘 날짜에 광릉수목원 가는 일정이 있으니 반응하지 않기로 한다. 그런데 다시 전화까지 와서 확인을 한다. 신, 임, 이, 홍 섐들이랑 말이 낚시지, 가서 1박하며 술도 맘껏 마시고 또 충청도 산골이라 야생화들도 얼마든지 볼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엄청 기대되었던 광릉수목원이기도 하지만 인위적으로 모아 놓은 곳보다야 부족해도 자연 속에서 탐사하는 재미가 더 낫지 않을까도 싶고 편안하고 친숙한 사람들과 1박하는 즐거움에 슬그머니 맘이 끌려 그래 그럽시다, 라고 선뜻 약속해 버린다. 그렇게 해서 오늘 점심때쯤 돈암동에서 오, 임, 이 아무개 섐들을 만났는데, 이게 웬 일이냐, 같이 풀꽃나무 ..

풀꽃나무 일기 2007.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