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솽반나 5

운남 여행 (14) : 징홍 자전거 여행, 타이족 민가에서 결혼 잔치상을 받다

운남 여행 (14) 징홍 자전거 여행, 타이족 민가 결혼식 잔치상을 받다 2007. 01. 25 오후 4시 반에 이곳 징홍과 시솽반나를 떠나 리지앙으로 떠나기로 되어 있다. 그 시간까지 특별히 정해진 공식 일정은 없고 각자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면 된다. 오늘도 아침은 김치찌개로 한다. 국물이 시원하다. 이곳에서 김치를 이렇게 맛있게 담그는 집주인의 솜씨가 대단하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 백주 한병도 곁들인다. 식사 후에는 길 건너편 열대과일 시장에서 탱자만한 감귤을 사 가지고 와서 비타민 보충도 한다. 맛도 아주 달고 시원해서 좋다. 개인 자유시간이지만 결국 두 팀으로 나뉜다. 몸상태가 좋은 남자들은 자전거를 빌려타고 타이족 민가를 한 바퀴 돌아보고 오기로 한다. 가족으로 온 분들과 여성들은 ..

중국 운남 여행 (12) : 타이족 민속마을 감람파(깐란바)의 풍경과 풀꽃나무들

중국 운남 여행 (12) 타이족(傣族) 민속마을 감람파(橄欖垻) 2007. 01. 24 오늘은 일정이 널널해서 9시나 되어서야 일어났다. 엊저녁 술자리가 과했던 탓도 있었을 것이다. 아침은 게스트하우스에서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로 먹는다. 거북한 속을 편하게 해 줄만큼 시원한 것이 괜찮다. 그런데 진경형이 백주 타령을 하고 나도 추임새를 넣으면서 해장술이라고 백주를 두 병이나 비웠다. 뭐 그렇다고 취할 만큼은 아니었지만 여행이 주는 묘한 해방감을 피할 수는 없었다. 오늘 일정은 오전은 자유시간, 오후에는 감람파(깐란바)라고 하는 타이족 민속마을을 다녀오는 것이다. 흙토변에 조개패를 쓰는 '파(垻)'는 '둑' 또는 '방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란창강 사이의 푸른 숲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마을이란다..

중국 운남 여행 (11) : 시솽반나 열대식물원과 식물들(속), 멍바라나시 공연

중국 운남 여행 (11) 시솽반나 열대식물원과 식물들(속) 2007. 01. 23 수생식물원의 연못 풍경 왕련 파피루스 종려방동사니 상비종(象鼻棕) Raphia vinifera 연꽃 파파야 융포등(绒苞藤) Congea tomentosa. 마편초과(또는 꿀풀과로 보기도 한다)의 덩굴나무로 영명은 Wooly Congea, Shower Orchid. 공작야자(Caryota mitis). Fish Tail Palm 시간에 쫓겨 주마간산격으로 돌아본 것이 아쉬웠지만 이렇게 열대식물원을 모두 돌아보았다. 이곳에 올 때까지만 해도 열대 풀꽃들에 대한 기대를 잔뜩 가지고 왔는데, 풀꽃들은 거의 보지를 못했으니 참으로 아쉬웠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징홍 시내에 '열대화훼원'이 있지 않던가. 여행지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아 ..

중국 운남 여행 (10) : 시솽반나 열대식물원과 식물들

중국 운남 여행 (10) 시솽반나 열대식물원과 식물들 2007. 01. 23 시솽반나(西双版纳)는 고대 타이족어로는 '멍바라나시(勐巴拉那西)'라고 한다는데, '멍'은 땅, '바라'는 성, '나시'는 빛을 뜻하는 태족 말이니, 이는 곧 '환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이상향'을 듯한다. 사냥을 하던 어느 왕자가 아름다운 공작새를 발견하고 쫓다가 49일 째 되는 날 빛이 내리는 아름다운 땅을 발견하고 정착한 곳이 바로 멍바라나시라고 한다. 예전 공작왕국(孔雀王國)이 소재했던 이 지역은 1570년 제22대 지도자가 '반나'라는 구역으로 나누어 다스리며 지명을 쉬상반나로 바꾸었던 모양이다. 시상반나는 12개의 영지라는 뜻을 가진 말인데, 시솽은 12란 뜻이고 반나는 1천 田인가에 해당하는 땅이라고 한다. 시솽반나에는 ..

중국 운남 여행 (9) : 시솽반나 지눠족 마을과 아이들, 빨래하는 여인

중국 운남 여행 (9) 시솽반나(西雙版納)의 지눠족 마을과 아이들, 그리고 빨래하는 여인 2007. 01. 23 어젯밤 징홍(景洪)으로 날아와서 잠자리를 정한 곳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나무야'라는 게스트하우스. 홍등가가 자리한 징홍의 변두리 지역이다. 홍길씨가 한턱 쏘는 상추 삼겹살에 저녁을 얼마나 맛나게 먹었던가. 그리고 밤거리를 맨발로 활보하다가 길거리 술집에서 또 한잔. 또 게스트하우스에서 어느 녀석의 시비에 기분 잡쳤다고 또 나가서 한잔! 숙소 나무야 게스트하우스 징홍에서의 일정은 리지앙(麗江)행 비행기 사정으로 널널하다 못해 늘어질 지경이다. 가야할 곳이라곤 열대식물원과 감람바 정도인데 모레 오후 늦은 시간에야 이곳을 떠나기 때문이다. 이곳 징홍(景洪)은 85만의 인구가 사는 시솽반나(西雙版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