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 여행 (11) 시솽반나 열대식물원과 식물들(속)
2007. 01. 23
수생식물원의 연못 풍경
왕련
파피루스
종려방동사니
상비종(象鼻棕) Raphia vinifera
연꽃
파파야
융포등(绒苞藤) Congea tomentosa.
마편초과(또는 꿀풀과로 보기도 한다)의 덩굴나무로 영명은 Wooly Congea, Shower Orchid.
공작야자(Caryota mitis). Fish Tail Palm
시간에 쫓겨 주마간산격으로 돌아본 것이 아쉬웠지만 이렇게 열대식물원을 모두 돌아보았다.
이곳에 올 때까지만 해도 열대 풀꽃들에 대한 기대를 잔뜩 가지고 왔는데, 풀꽃들은 거의 보지를 못했으니 참으로 아쉬웠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징홍 시내에 '열대화훼원'이 있지 않던가. 여행지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아 징홍에 사흘간이나 여유롭게 머물고서도 찾아갈 생각조차 할 수 없었으니, 누굴 탓하겠는가!
식물원 구경을 모두 마치고 돌아오는 길, 너무 열심히 돌아본 탓인지 피곤한 나는 내내 졸았다. 조는 중에도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버스가 참으로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나중 사람들의 반응은 거의 혼이 났다는 거다. 기사가 머리가 허연 나이든 양반이었는데, 커브길이고 뭐고 사정없이 추월하며 질주를 한 모양인데, 기사의 표정이 하도 사나워서 뭐라고 말할 용기도 없었던 모양이다. 어쨌거나 나는 편히 졸았다.
저녁은 어느 호텔의 야외 식탁에서 먹었는데, 중국 여행 중 아마도 가장 맛있는 식사였던 것 같다. 짜거나 향이 강하거나 함이 없이 요리가 부드럽고 감칠 맛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멍바라나시(勐巴拉娜西) 민속공연을 관람하러 간다.
멍바라나시는 시솽반나를 일컫는 타이족 고유의 지명... '멍'은 지역, '바라'는 성, '나시'는 빛을 나타내는 말이다.
'빛이 있는 땅' 멍바라나시, 어느 왕자가 사냥을 하다 이름다운 공작새를 발견하고 쫓기를 49일, 그렇게 발견한 너무도 아름다운 땅이 바로 멍마라나시라는 전설이 있다.
극장 밖에는 무언지 알수 없는 행사가 왁자하게 진행되고 있다.
극장 안 무대 모습
공연은 화려하다. 민속 춤과 노래를 현대화하여 마치 '홀리데이 인 서울'을 보는 듯하였다.
공연 관람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오늘 하루를 마감하는 술자리를 찾아나선다.
'메콩 카페'라는 2층의 술집에서 한잔하다가 돌아오다, 길거리 술집에서 오, 이와 백주 한잔 더 한다. 오는 맥주를 하고... 이는 먼저 들어가고 오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많이 취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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