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산 오르는 등산로 입구, 새싹이 나는 봄에 길가에 쪼란히 심어져 있는 이 나무들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7개의 작은잎이 달리는 깃꼴 잎 모양으로 물푸레나무인가 했는데 줄기와 수피가 물푸레나무와는 다르다. 몇 번을 살펴본 뒤에야 가까스로 쉬나무를 떠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7월이 되자 꽃봉오리를 단 모습을 마지막으로 가을에야 생각이 나서 살폈더니 열매가 달리는 나무가 하나도 없다. 모조로 수나무만 있었던 모양. 1년이 지나 다시 꽃을 살펴보니 역시 모든 나무들이 수꽃만 달고 있다. 쉬나무 수피 ● 쉬나무 Euodia daniellii | Bee-bee Tree ↘ 운향목 운향과 쉬나무속 낙엽 활엽 소교목 높이 7m. 일년생 가지는 회갈색이며 잔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이년지 가지는 붉은 갈색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