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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평전4

지리산(한신계곡-세석), 6월 중순 풀꽃나무 산행 5년만에 지리산 산행에 나섰다. 대피소 예약을 해야만 입산이 허용되면서부터 지리산 산행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해왔는데, 문득 세석 천왕봉 능선을 걷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대피소 예약 상태를 알아보니 성수기를 지난 시기 때문인지 세석대피소에 자리가 있지 않은가. 바로 클릭.. 2016. 6. 22.
지리산 주능선 (1) 세석평전, 촛대봉의 아침 풍경 지리산의 밤은 너무 적막하고 길다.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나니 겨우 7시, 미처 예약하지 못해 임시 잠자리를 배정받고 났을 때도 8시가 못 되었다. 세석이건 벽소령이건 뱀사골이건 텐트 속에서 새벽까지 술 마시고 마음껏 노래부르며 놀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몇몇 사람.. 2011. 11. 7.
지리산 한신계곡 (4) 한신폭포 상류 계곡, 세석평전 가는 길 오층폭포를 지나 바윗길을 오르면 다시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나타난다. 서쪽으로 건너면 길은 계곡을 떠나 급경사를 이룬 산길로 접어든다. 세석으로 가는 등산로에서 처음으로 벅차게 느겨지는 깔딱고개다. 그 깔딱고개를 오르기 전 계곡 너럭바위에 앉아 늦은 점심을 먹.. 2011. 11. 6.
초여름의 지리산 풀꽃나무 산책 (4) 박새, 숙은처녀치마, 참꽃나무, 왜우산풀, 죽대, 산마늘, 종덩굴, 쥐오줌풀 초여름의 지리산 풀꽃나무 산책 (4) 박새, 숙은처녀치마, 참꽃나무, 왜우산풀, 죽대, 쥐오줌풀 2009. 06. 28. 일요일 곤한 잠에 들었나 싶었는데 머리맡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깬다. 잠들고 난 뒤에 들어온 사람들이 야간 산행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한동안 짐을 챙겨 넣으며 비닐 봉지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는데 신경이 거슬려 잠이 달아나고 만다. 시계를 보니 한밤중인 한 시를 겨우 넘겼을 뿐이다. 그러구러 뒤척대다 보니 두세 시 쯤해서 배낭을 꾸리고 나서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칼잠을 자야 했던 잠자리는 휑하게 비기 시작한다. 새벽 3시까지는 야간 산행이 금지되었다지만 원칙일 뿐이다. 네 시쯤해서 산장 바깥으로 나서니 늦가을 아침처럼 서늘한 기운이 살갗을 파고드는데 이미 동쪽 하늘은 희끄무레 .. 2009.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