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석평전 4

초여름의 지리산 풀꽃나무 산책 (4) 박새, 숙은처녀치마, 참꽃나무, 왜우산풀, 죽대, 산마늘, 종덩굴, 쥐오줌풀

초여름의 지리산 풀꽃나무 산책 (4) 박새, 숙은처녀치마, 참꽃나무, 왜우산풀, 죽대, 쥐오줌풀 2009. 06. 28. 일요일 곤한 잠에 들었나 싶었는데 머리맡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깬다. 잠들고 난 뒤에 들어온 사람들이 야간 산행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한동안 짐을 챙겨 넣으며 비닐 봉지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는데 신경이 거슬려 잠이 달아나고 만다. 시계를 보니 한밤중인 한 시를 겨우 넘겼을 뿐이다. 그러구러 뒤척대다 보니 두세 시 쯤해서 배낭을 꾸리고 나서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칼잠을 자야 했던 잠자리는 휑하게 비기 시작한다. 새벽 3시까지는 야간 산행이 금지되었다지만 원칙일 뿐이다. 네 시쯤해서 산장 바깥으로 나서니 늦가을 아침처럼 서늘한 기운이 살갗을 파고드는데 이미 동쪽 하늘은 희끄무레 ..

풀꽃나무 일기 2009.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