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천내원궁을 마지막으로 선운사와 도솔암의 문화재 관람은 모두 끝났다. 이제 등산을 할 차례. 내원궁을 내려와 다시 미륵불 앞을 지나 용문굴로 행하는 등산로로 들어선다. '호남의 내금강'이라 일컫는 선운산의 절경, 낙조대와 천마바위를 돌아 내려오는 것으로 1박 2일의 고창 여행을 모두 끝내기로 한다. 골짜기로 들어서니 사방이 절벽으로 에워싼다. 그곳을 지나 산등성이를 향해 얼마쯤 오르니 금방 나타나는 용문굴(龍門窟). 커다란 바위가 사람이 지나기에 딱 알맞을 만큼의 문을 이루고 있다. 용문굴은 검단선사가 절을 짓기 위해서 도솔암 서쪽 용태에 살고 있던 용을 몰아낼 때 용이 가로놓인 바위를 뚫고 나간 구멍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용문굴에 이무기가 살았는데, 주민들을 괴롭히므로 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