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5

삼척 무릉계곡, 그리고 운무 속 삼화사 풍경

2박3일의 여행을 끝나고 돌아가야 하는 날. 엊저녁을 삼척항 부근 민박집에서 보내고, 아침은 몇 년 전 두 번 들른 적이 있는 식당에서 곰치해장국으로 전날 밤의 주독을 푼다.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아쉬운 발길은 결국 무릉계곡으로 향한다. 몇은 비옷을 입고 또 몇은 우산을 들고 공원 계곡을 들어서니, 오히려 호젓한 기분에 내 낀 산 풍경이 새롭다. 20년 전 1986년에 처음으로 찾은 적이 있는 이곳, 세월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 계곡의 그 어떤 곳도 다 낯설기만 한데, 맑게 흐르는 골짜기의 물은 찌든 정신을 세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무릉계곡 안내도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형성된 무릉계곡은 호암소로부터 시작하여 약 4km 상류 용추폭포가 있는 곳까지를 말한다. 너럭바위와 바위 사이를 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