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을 지나 울창한 해변 솔숲 언덕 바로 앞에 매표소가 있어 입장료를 받는다. 하나개해수욕장이 그러하더니, 작은 섬 무의도에서 이렇게 곳곳에서 유료 입장을 해야하는 것은 썩 유쾌한 일이 아니다. 마을에서 실미도로 들어오는 길이 좁은데도 관광버스가 줄을 잇고, 주차장도 운동장처럼 넓게 자리잡고 있다. 바닷가 구릉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소나무 숲 곳곳에는 음식점이 자리잡고 가요 소리가 시끄럽게 흘러 나오니 그야말로 유원지 분위기이다. 실미해수욕장의 북쪽 해안으로 들어선다. 빤히 건너다 보이는 맞은편 실미도 해안에는 백사장이 별로 발달되어 있지 않다. 당연히 실미도에 있을 줄 알았던 실미해수욕장은 실미도를 바라보고 있는 무의도 북서 해안 백사장을 가리키는 것이다. 실미도로 이어진다는 뜻으로 실미해수욕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