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Campsis grandiflora
중국 원산으로서 절이나 민가의 정원에서 관상용으로 많이 기른다. 금등화(金藤花)라고도 하며, 옛날 양반집 정원에 심었기 때문에 ‘양반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영명은 trumpet creeper라고 하는데 트럼펫을 닮은 꽃이 나무나 울타리를 타고 오르는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 오르며 트럼펫을 부는 듯한 모습 때문인지 꽃말은 ‘명예’, ‘자랑’, ‘자만’ 이다. 전설에 의하면 땅을 기어가는 가련한 꽃이었던 능소화가 소나무에게 ‘나도 먼 곳을 볼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부탁하자, 능소화의 아름다움에 반한 소나무가 쾌히 승낙하여 나무나 담을 붙잡고 자라게 되었다고 한다. 또 임금을 기다리다 지쳐 죽은 궁녀의 혼이 덩굴꽃으로 피어났다는 비련의 전설도 전하고 있으니, 도도함이 표현된 서양의 꽃말과 비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