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능선 3

마등령 삼거리 지나 공룡능선 바라보며 비선대까지

마등령(馬等嶺) 삼거리 주변은 평지의 숲을 이루고 있어 많은 산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점심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말의 잔등처럼 생겨서 '마등(馬登)'이라는 말도 있고 손을 뻗어 오른다고 해서 '마등((摩登)이라고도 한다는데 어느 쪽이든 높은 고개를 뜻하는 표현입니다. 마등령을 기준으로 속초시와 인제군을 가르는데 서쪽은 오세암 백담사가 있고 동쪽은 비선대가 있으며, 남북으로 백두대간 등줄기가 공룡능선을 이루며 대청봉과 미시령을 잇고 있습니다. 숲을 지나서 앞으로 나아가니 갑자기 앞이 시원하게 열리며 설악의 험준한 기암고봉 장관이 이마에 닿을 듯 다가섭니다. 멀리 대청봉에서 흘러내려 설악동을 앞에 두고 뾰족하게 솟아 오른 화채봉(1320 m)이 수문장인 듯 서 있고, 발 앞으로는 공룡능선의 바위 연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