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령 5

곰배령의 봄꽃들(한계령풀,모데미풀,동의나물,홀아비바람꽃,갈퀴현호색,왜미나리아재비,뫼제비꽃...)

벌써 4월 하순, 창 밖으로 보이는 대모산은 신록이 짙어지고 산발치 귀룽나무는 푸르른 잎들 사이로 꽃차례를 늘어뜨리고 흰 꽃을 터뜨리고 있다. 좋은 봄날이건만 미세먼지 농도가 200㎛에 육박하는 날이 연일 이어진다. 흐린 시야에 숨이 턱턱 막히는 게 미세먼지 세계 1위국인 인도에 ..

풀꽃나무 일기 2016.04.26

점봉산 넘어 단목령까지 / 한계령풀, 노랑제비꽃, 숲개별꽃, 흰노루귀

이곳의 진달래는 야산에서 흔히 만나는 진달래와는 다른 모습, 꽃송이가 아주 작은데다 잔 가지가 많아서 다닥다닥 탐스럽게 달렸다.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털진달래로 보인다. 꽃을 따서 먹어 보니 얼마나 단지 도사님도 그 맛에 감탄한다. 숲개별꽃 비교적 싱싱한 한계령풀 꽃을 만나 암술 수술의 모양도 제대로 담을 수 있었다. 꿩의바람꽃 점봉산을 오르면서 돌아본 풍경들, 그야말로 진달래 능선이라고 해도 되겠다. 정상 부근에 펼쳐지는 노랑제비꽃 군락들 현호색 저 멀리, 백두대간을 헐어서 만든 양수발전소와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그리고 시선을 동쪽으로 돌리면 양양 부근의 바다가 아스라이 보인다. 노랑제비꽃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일망무제(一望無除)의 풍경에 가슴까지 탁 트이는 시야, 밤새 내린 비 덕분에 바람은 더욱 상..

풀꽃나무 일기 2008.05.24

곰배령의 큰연영초, 갈퀴현호색, 모데미풀, 나도양지꽃, 한계령풀

개울을 건너 오르는 길 주변 숲은 온갖 풀꽃나무들이 어우러져 완벽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산을 오르는 것을 목적으로 왔던 두 아가씨는 우리와 함께 하면서 어느새 풀꽃들을 배우는 재미에 빠져들고 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환하게 핀 큰연영초(큰연령초) 꽃을 만난다. 그리고 갈퀴현호색은 아주 지천으로 피고 있었다. 보통의 현호색과는 달리 꽃대롱을 감싸는 꽃받침 끝에 갈퀴 모양의 날개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인데, 같은 모습이지만 갈퀴를 달지 않은 것도 꽤 많이 보이기도 한다. 아직은 그리 많이 오르지 않은 곳에서 한계령풀을 만났는데 이미 꽃이 다 져 버린 모습 아닌가... 아무래도 한계령풀 꽃을 보기는 글러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실망감이 들면서도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산 능선으로 올라서면 아직도 꽃이 있지 ..

풀꽃나무 일기 2008.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