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과 5

고욤나무 Diospyros lotus

고욤나무는 감나무과의 나무로 경기도 이남의 산과 들에서 자란다. 감나무와 비슷하나 길이가 1~2㎝에 불과할 정도로 열매 크기가 작다. '고욤 일흔이 감 하나만 못하다'는 말처럼 열매의 경제성이 없는 나무이지만 , '고욤이 감보다 달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서리 맞은 고욤 열매는 달다. '소시(小枾)'·'군천자(君遷子)'·'우내시(牛奶枾)'·'정향시(丁香枾)'·'흑조(黑棗)'·'이조(棗)'라고도 한다. 남부지방에서는 '영조(梬棗)'라고도 하는데 북부지방에서는 다래나무를 가리키는 말이다. '조(棗)'자가 쓰이는 것은 열매의 모양이 대추를 닮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2012. 05. 21. 서울 오금동 ● 고욤나무 Diospyros lotus | date plum ↘ 감나무과 감나무속의 소교목 높이 약 10m..

작물 재배종 2012.06.19

감꽃, 그리고 보릿고개의 추억

감나무는 유난히 싹이 늦게 튼다. 다른 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짙푸른 잎사귀로 제법 그늘을 드리우기 시작하는 5월에 들어설 무렵에야 꺼칠꺼칠한 껍질을 뚫고 연두빛 새싹을 내밀기 시작한다. 감꽃이 피는 것은 초여름 더위가 느껴지기 시작할 무렵이다. 세상이 온통 푸른 빛으로 가득차는 5월 하순 더위에 지친 보리가 들판을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익어갈 무렵 감나무는 비로소 이파리 속에 노란 감꽃을 조랑조랑 달기 시작한다. 녹색의 꽃받침 속에 자리잡은 황백색의 감꽃은 네 갈래로 갈라진 통꽃이다. 통꽃 속에 자리잡은 암술이 꽃가루받이가 끝나면 작은 열매가 자라나면서 꽃은 색깔이 짙어지면서 이빨 빠지듯 그대로 쏙 빠져서 땅으로 떨어진다. 감꽃 기나긴 겨울을 나고 보리가 익을 때까지 먹을 것이 부족한 시기를 보릿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