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남에서 자라는 감나무과의 교목으로 우리 민족의 정서가 짙겨 배어 있는 과실수이다.
하지만 원산지는 중국 중남부로 동북아시아에에서만 재배해온 온대 과일나무다. 우리나라에는 청동기시대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데, 고려 중엽 이후에 문헌 기록이 남아 있다.
열대지방에도 감나무가 자라고 있으나 과일을 맺지는 않는다. 이 중에서 먹물을 먹인 것처럼 나무속이 새까만 흑단(黑檀, ebony)이란 나무는 독특한 색깔 때문에 멀리는 이집트 파라오의 침대로부터 오늘날 흑인의 얼굴을 새긴 조각품에 이르기까지 고급 가구재와 조각재로 사용되어 왔다.
● 감나무 Diospyros Kaki | Japanese persimmon / 감나무목 감나무과의 낙엽활엽 교목
높이 4m. 나무껍질은 코르크화되며 잘게 갈라지고 흑회색으로 일년생가지에 갈색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두껍고 타원상 달걀형이고 긴 달걀형 또는 거꿀달걀형이며 점첨두이고 넓은 예형 또는 원저이고 길이와 폭은 각 7 ~ 17cm × 4 ~ 10cm로, 톱니가 없으며, 잎자루길이 5 ~ 15mm로 털이 있다.
암수한꽃 또는 암수딴꽃으로 5 ~ 6월에 개화하며 황백색으로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길이와 폭이 각 18mm × 15mm이고 꽃받침조각은 길이와 폭이 각 10mm × 12mm이며, 수꽃은 길이 1cm로 16개의 수술이 있으나, 암수한꽃에는 4 ~ 16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의 암술은 길이와 폭이 각 15 × 8mm이다. 열매는 장과로 난상 원형 또는 편구형이며 지름 4 ~ 8cm로 황적색이고 10월에 성숙한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 감나무에 대하여
3000~4000년 전부터 자라온 것으로 보이는 과실수로 본격적인 과일나무로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10년경부터이고 많은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단감' 역시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 중 하나이며 품종에 따라 열매의 모양새에 차이가 있다.
감나무의 속명인 'Diospyros'는 '먹거리의 신'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추위에 약해 서울 이북에서는 자연상태에서 월동하기 쉽지 않다. 감나무를 칠덕수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일곱가지 덕이 있는 나무'라는 뜻이다. 즉 수명이 길고, 녹음이 짙으며, 아름다운 단풍과 맛있는 열매, 훌륭한 거름이 되는 낙엽, 그리고 날짐승이 둥지를 틀지 않으며, 벌레가 생기지 않음을 이르는데, 한 마디로 버릴 것이 없는 이로운 나무라는 뜻이다.
종자번식은 어미나무의 우량 형질을 이어받지 못하고 퇴화하므로 주로 고욤나무나 우량 형질의 감나무를 대목으로 접붙이기로 번식시켜야 한다. 감에는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이 많아 단감 이외에는 소금물에 우려 먹거나, 홍시나 곶감을 만들어 먹곤 한다. 감과 사과껍질을 섞어 놓아 홍시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사과의 말산이 감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을 중화시킨다. 곶감의 하얀가루는 단맛이 농축된 포도당, 과당의 결정이다.
딸국질에 감꼭지와 감초를 달여 먹으면 멈추는데, 이는 헤미셀룰로오스 성분이 위에서 응고되면서 물리적 자극을 주어 멎게 하는 것이다. 감나무 잎에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어 고혈압 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감나무의 덜 익은 열매는 염료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풋감을 으깨어 그 즙으로 물을 들인다. 그러면 진한 황토색을 띠며 풀을 먹인 것처럼 뻣뻣해지는데 세탁 과정에서 점차 연해지고 은은한 황토색으로 변한다. 일명 '갈옷'이 그것이다.
감나무 목재는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나 질기지 못해 쉽게 부러진다. 그 이유는 유달리 세포 길이가 짧고 배열이 특이하기 때문이다. 특히 검은 줄무늬가 들어간 것을 먹감나무라 하여 귀히 여겼으며 민속에서는 여자들이 감꽃으로 목걸이를 만들어 걸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두산백과 발췌>
'작물 재배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 Allium fistulosum (0) | 2006.06.17 |
---|---|
완두 Pisum sativum (0) | 2006.06.17 |
감자 Solanum tuberosum (0) | 2006.06.08 |
무 Raphanus sativus (0) | 2006.06.08 |
다채(비타민채) Brassica campestris var. narinosa (0) | 2006.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