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천연기념물 제30호, 용문산 은행나무

모산재 2009. 6. 30. 00:25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암나무로 나이가 약 1,1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42m, 뿌리 부분 둘레 15.2m이다. 우리나라 은행나무 가운데 나이와 높이에 있어서 최고 높은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줄기 아래에 혹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나무는 통일신라 경순왕(재위 927∼935)의 아들인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다가 심었다는 전설과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자라서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외에도 나무를 자르려고 톱을 대었는데 그 자리에서 피가 났다는 이야기, 정미의병(1907) 항쟁 때 일본군이 용문사에 불을 질렀는데 이 나무만 타지 않았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나라에 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소리를 내어 알렸다고도 한다.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조선 세종(재위 1418∼1450) 때 당상관(정3품)이란 품계를 받을 만큼 중히 여겨져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이며,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청에서는 나무 높이를 42m라고 하였지만, 두산백과 등 많은 자료들에서 62m로 기록하고 있다.

 

 

 

이 나무가 자라는 동안 많은 전쟁과 화재가 있었으나 이 나무만은 그 화를 면했다고 한다. 용문사 사천왕전(四天王殿)이 불탄 뒤부터는 이 나무를 천왕목(天王木)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나무 밑 줄기에는 이렇게 커다란 혹처럼 생긴 부분이 발달하였고, 그곳에는 일엽초 등 많은 식물들이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다.

 

 

 

 

 

 

 

 

 

고생대부터 빙하기를 거쳐 살아남아 살아 있는 화석이라 일컬어지는 은행나무는 중국 양쯔강 하류가 자생지이지만,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에 분포하고 있다. 유교와 불교가 전래되면서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불붙는 듯한 황금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그늘이 넓고 짙어 정자나무로 많이 많이 이용되어 왔다.

 

 

그래서인지 은행나무는 유난히 천연기념물로 많이 지정되어 있다. 현재 등록된 것은 용문사 은행나무를 포함하면 모두 22곳. 아래와 같다.

 

 

울주 두서면(64호), 금산 보석사 (365호), 청도 적천사(402호), 청도 대전리(301호), 영동 영국사(223호), 안동 용계리(175호), 원주 반계리 (167호), 강화 볼음도(304호), 괴산 읍내리(165호), 의령 세간리(302호), 강릉 장덕리(166호), 구미 농소리(225호), 서울문묘(59호), 부여 주암리 (320호), 강진 병영면(385호), 금릉 조룡리(300호), 함양 운곡리(406호), 금산 요광리(84호), 영월 하송리(76호), 화순 이서면(303호), 하멜 체류지와 강진병영면(38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