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천연기념물 제251호, 창덕궁 다래나무

모산재 2010. 11. 1. 00:58

 

창덕궁의 다래나무는 옛 대보단이 있던 곳(지금은 신 선원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숲속에 자리잡고 있다. 대보단은 숙종 31년(1705)에 창덕궁 깊숙한 곳에 세워서 임진왜란 때 원병을 보내준 명의 '은혜'를 기린 곳인데, 일제시대에 이곳에 새로 선원전을 세워 옛 선원전에 있던 어진을 옮겨다 놓았다.

 

 

1975년 9월 2일 천연기념물 제251호로 지정되었는데, 다래나무로서는 유일한 천연기념물이다. 수령이 600년 정도로 추정되며 줄기가 옆으로 자라는 다래나무 줄기가 이상하게 꼬이고 벋어서 진기하게 보인다

 

 

유감스럽게도 이 다래나무는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 나무가 늙어서가 아니라 수나무이기 때문이다. 다래나무는 암수딴그루여서 암나무에는 암술이 있는 암꽃만 피고 수나무에는 수술만 있는 수꽃이 핀다. 말하자면 창덕궁 다래나무는 홀아비나무인 것이다.

 

 

 

 

 

 

 

 

 

 

 

우리나라 숲속에 자라는 다래나무는 대개 길이 10~20m, 지름 5~6cm 정도가 일반적인데, 이곳의 다래나무는 둘레가 70cm가 넘는다. 무성하게 벋고 엉킨 줄기를 버팀목으로 받쳐 놓은 모습이 이색적이다. 다래나무가 드리운 수벽(樹壁)은 높이 13m, 폭 10m에 달한다.

 

 

나무높이 6m, 가슴 높이의 줄기 둘레 75cm이다. 밑둥 부분의 둘레가 1m가 넘으며 다래나무 덩굴이 주위의 나무를 타고 올라가 거목들이 고사될 정도로 생명력이 왕성하다. 지름 10~15cm의 덩굴줄기 6개가 사방으로 퍼져 나가고 긴 줄기는 30~40m에 이르러 줄기껍질은 이상한 모습으로 벗겨지고 있다.

 

 

자생(自生)인지 옮겨다 심은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 윗 글의 정보는 문화재청 자료에 따른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