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과 사초과 골풀과 382

꽃하늘지기 Bulbostylis densa

하늘지기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하늘지기 식구가 아닌 모기골속의 한해살이풀이다. 다른 하늘지기와는 달리 산지의 바위지대의 물빠짐 좋은 모래땅에 자생한다. 북설악 ● 꽃하늘지기 Bulbostylis densa | Dense watergrass ↘ 사초목 사초과 모기골속 한해살이풀 근경이 없고 수염뿌리가 많으며 잎과 화경이 뿌리에서 모여나기한다. 줄기보다 많고 짧으며 실모양이고 폭 0.3-0.5㎜이다. 엽초는 연한 갈색이고 털이 없으며 길이 1-4㎝이고 끝이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꽃대는 높이 5-40㎝로서 가늘며 각각 2-3개의 잎이 밑부분에 달린다. 꽃차례는 산형이고 화경끝에서 꽃대축이 2-3회 갈라지고 각 꽃자루 끝에 1개의 소수가 달린다. 정소수는 대가 없고 측소수는 길이 3-5mm, 지름 1.5mm로서 ..

남방개 Eleocharis dulcis / 올방개와 남방개 구별

사초과의 물풀 올방개(Eleocharis kuroguwai)~. 못자리에서 잘 자라던 풀, 모를 찌면서 '올비'라 불렀던 이 물풀을 뽑아 뿌리에 달린 덩이줄기를 까서 먹었던 추억이 새로운 풀이다. 이 덩이줄기를 '물밤'이라고도 하는데 영명도 Water Chestnut이다. 이 덩이줄기로 만든 올방개묵이 건강식으로 요즘 밥상에 종종 오르기도 한다. 연천에서 만난 이 물풀은 올방개인 줄 알았는데, 꽃이삭의 인편과 암술머리를 살펴보니 남방개이다. '남쪽의 올방개'라는 뜻의 남방개는 꽃이삭 인편이 좁은 타원형인 올방개에 비해 넓은 타원형인 점으로 구별된다고 한다. 암술머리는 올방개가 2~3개, 남방개는 3개이다. 남부지방(구례, 순창, 제주)에 산다는 남방개가 경기 북부에 자생한다는 것이 놀랍다. 2017. 0..

올챙이고랭이 Schoenoplectus juncoides

'올챙이골'이라고도 하며, 농경지나 저지대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국생정에는 한해살이풀로 기록하고 있는데 에는 여러해살이풀로 기재하고 있다. 그리고 두 자료에는 근경이 짧다고 되어 있는데, 에는 "땅속줄기는 옆으로 뻗고 덩이뿌리가 달린다."하니 어느 정보가 맞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나중 국생정 기재문이 '다년초' 등으로 수정되었다.) 올챙이고랭이는 땅속줄기가 짧게 벋고 줄기 단면이 다각형이며 수과 단면이 렌즈 모양인 것이 특징이다. 수원고랭이(S. wallichii)에 비해 작은이삭이 난형 또는 좁은 난형으로 둔두이고 포가 길므로 구분된다. 연천 ● 올챙이고랭이 Schoenoplectus juncoides | Rush-like bulrush ↘ 사초목 사초과 고랭이속 여러해살이풀 땅속줄기는 ..

쇠치기풀 Hemarthria sibirica

고향의 집 앞 논뚝에 자라는 쇠치기풀을 만나고 아주 오랜만에 낯선 습지에서 열매를 맺고 누운 쇠치기풀을 만난다. 이 녀석은 줄기 끝과 잎짬에서 꽃차례를 내지만 긴 뿔처럼 생긴 꽃차례의 꽃대는 마디를 이루고 마디마다 꽃과 열매를 다는데 열매의 형태를 찾기가 쉽지 않다. 도감이나 백과사전에도 쇠치기풀 열매(종자)에 대한 언급이 없고 이를 관찰한 자료도 보이지 않는다. 연천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이삭꽃차례를 이루고, 꽃대 마디마다 양쪽으로 꽃을 피우고 그 자리에 열매가 납작하게 달린 듯하다. ● 쇠치기풀 Hemarthria sibirica | Siberian sicklegrass ↘ 화본목 벼과 쇠치기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50-120cm이고 중앙이상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모여나기하고 털이 없다. 근경이 옆..

물뚝새 Sacciolepis indica var. oryzetorum

좀물뚝새는 전국의 산지 습한 곳에서 종종 만났지만 물뚝새는 처음이다. 이 녀석을 처음 본 순간,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쥐꼬리새풀과 비슷한 모습이긴 하지만 원뿔 모양으로 가지가 벌어진 꽃차례가 협착되어 있는 쥐꼬리새풀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다. 물뚝새를 떠올리긴 했지만 전초가 훨씬 커 보이고, 꽃차례도 훨씬 길고 녹색이 아닌 자줏빛이어서 아니라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물뚝새속(Sacciolepis)에 다른 종이 있나 싶어 검색해 보아도 딱 두 종 뿐이다. 하지만, 결론은 물뚝새. 이곳 습지를 다녀간 사람들은 아무도 이 물뚝새를 포스팅하지 않은 모양인지, 인터넷에서는 이렇게 검은 자줏빛의 긴 꽃차례를 가진 물뚝새 이미지는 찾을 수 없다. 국생정에는 "메마른 곳에 나는 것과 물기가 많은 곳에 나는 ..

방동사니대가리 Cyperus sanguinolentus

전국의 습지, 논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바닷가 습지에서 자라는 갯방동사니와 비슷한 형태이지만 인편이 더 크고 등 위쪽이 안쪽으로 굽는다. 연천 ● 방동사니대가리 Cyperus sanguinolentus | Purple glume flatsedge ↘ 사초목 사초과 방동사니속 한해살이풀 모여나기하며 세모지고 높이 15~40cm로서 밑부분에서 비스듬히 선다. 잎은 밑부분에 달리며 폭 2-3mm로서 밑부분이 통같고 꽃대보다 짧으며 엽초는 녹색이 돌지만 밑부분의 것은 갈색이다. 꽃은 7-10월에 피고 포는 2-3개이며 잎같이 보이고꽃차례보다 길고 옆으로 퍼진다. 꽃차례는 대가 짧은 3-10개의 소수가 산형으로 달려서 두상으로 되며 지름 1.5-3.5cm이다. 줄기는 때로 2~3개의 가지가 갈라지기도 한다...

작은황새풀 Eriophorum gracile

작은황새풀은 사초과 황새풀속의 여러해살이풀로 대암산의 습지에 자생지가 제한되어 있고 개체수가 매우 적다. 대암산 ● 작은황새풀 Eriophorum gracile ↘ 사초목 사초과 황새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20-50cm이다. 근경은 옆으로 길게 뻗으며 밑부분에 잎이 약간 달린다. 근생엽은 때로 화경보다 길고 편평한 삼릉형이며 급한 둔두이지만 화경에 달린 잎은 1-2개로서 짧고 침형이며 밑부분이 엽초로 된다. 꽃차례는 단순하고 첫째포는 길이 1-2㎝로서 곧추서며 소수는 2-5개로 개화시 길이 10mm 정도이고 긴 타원형이며 소수경(小穗梗)에 돌기같은 짧은 털이 있다. 비늘조각은 긴 타원형 또는 긴 타원상 피침형이고 둔두로서 연한 회흑색이며 잔맥이 있다. 암술대는 길이 5-6mm로서 중앙 이하에 젓꼭지모양의..

삿갓사초 Carex dispalata

전국의 습지나 얕은 물가에서 자라는 삿갓사초. 모래와 자갈이 섞인 조립질 토양, 맑은 물이 흐르는 물가에서 자라 오염되지 않은 생태 지표가 되는 사초다. 삿갓이나 도롱이를 만드는 재료로 쓰기도 했다는데, 정작 삿갓사초라는 이름은 일본명 '카사수게(傘菅)'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1900년대 초, 일본에서 섬유로 이용하기 위해 삿갓사초를 재배했다고 한다. 어쨌거나 영명도 비슷한 의미의 Umbrella sedge이다. 뿌리줄기와 뻗는줄기가 발달해 큰 무리를 만든다는데, 이곳에는 띄엄띄엄 자라고 있다. 줄기는 예리한 3릉으로 세 개의 날개가 달린 듯한 모양. 높이 1m 정도까지 자라고 잎 너비는 약 1cm 정도. 대암산 ● 삿갓사초 Carex dispalata | Umbrella sedge ↘ 사초목 사초과 사..

좀보리사초 Carex pumila 통보리사초 Carex kobomugi

전국의 바닷가의 모래땅에 흔하게 자라며 '모래사초(sand-sedge)'로 불리기도 한다. 대개 2개씩 달리는 암꽃이삭은 성숙하여 열매를 맺으면 보리를 연상시키며 갈색의 수꽃이삭은 줄기 끝에 길게 달린다. 태안 신두리사구 ● 좀보리사초 Carex pumila /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0~25cm이다. 길게 뻗으며 자라고 매끄럽다. 잎은 줄기보다 길며 폭 2~4mm이고 엽초는 잎이 없으며 짙은 갈색이고 그물같은 것이 약간 있다. 6~7월에 개화하고 소수는 3-5개이다. 상부에 2~3개는 웅소수이고 길이 2-3cm로서 선형이며 자갈색이고 자소수는 약간 밑으로 떨어져 있으며 긴 타원형 또는 원주형이고 길이 1.5-3cm, 지름 9mm로서 대가 짧으며 선다. 첫째 포는 잎같고 꽃대보다 길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