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과 사초과 골풀과

남방개 Eleocharis dulcis / 올방개와 남방개 구별

모산재 2017. 9. 11. 23:40

 

사초과의 물풀 올방개(Eleocharis kuroguwai)~.

 

못자리에서 잘 자라던 풀, 모를 찌면서 '올비'라 불렀던 이 물풀을 뽑아 뿌리에 달린 덩이줄기를 까서 먹었던 추억이 새로운 풀이다. 이 덩이줄기를 '물밤'이라고도 하는데 영명도 Water Chestnut이다. 이 덩이줄기로 만든 올방개묵이 건강식으로 요즘 밥상에 종종 오르기도 한다. 

 

연천에서 만난 이 물풀은 올방개인 줄 알았는데, 꽃이삭의 인편과 암술머리를 살펴보니 남방개이다. '남쪽의 올방개'라는 뜻의 남방개는 꽃이삭 인편이 좁은 타원형인 올방개에 비해 넓은 타원형인 점으로 구별된다고 한다. 암술머리는 올방개가 2~3개, 남방개는 3개이다.

 

남부지방(구례, 순창, 제주)에 산다는 남방개가 경기 북부에 자생한다는 것이 놀랍다.

 

 

 

 

2017. 09. 13.  연천

 

 

 

남방개 군락 아래로는 진땅고추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꽃이삭의 인편이 넓은 타원형, 암술머리 3개 => 남방개

 

 

 

 

 

 

● 남방개 Eleocharis dulcis | Water chestnut  ↘  사초목 사초과 바늘골속 수생 숙근성 여러해살이풀

근경이 길게 옆으로 뻗고 끝에 덩이줄기가 달린다. 엽초는 길이 5~20cm로서 부분적으로 붉은 빛이 돈다.

꽃대는 길이 40~80cm, 지름 2~5mm로서 둥글며 회록색이고 밋밋하지만 격막이 있기 때문에 마르면 마디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화수는 길이 2~4cm, 지름 3~4mm로서 원주형이다. 비늘조각은 넓은 타원형이고 길이 5~6mm로서 백록색이며 끝이 절두이다. 암술대는 짧은 삼각형이고 반상체가 뚜렷하지 않으며 암술머리는 3개이고 화피열편은 바늘같이 가늘며 6~8개이다. 수과는 도란상 원형이고 길이 2mm 정도로서 황갈색이며 밋밋하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 올방개 Eleocharis kuroguwai | Kuroguwai rush  ↘  사초목 사초과 바늘골속 수생 숙근성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둥글며 속이 비어있고 마디가 있으며, 마디마다 격막으로 막혀 있다. 줄기색은 녹색이 나며 싱그럽다. 기타 형태는 꽃대와 비슷하다. 엽초는 얇은 막질로 짙은 적갈색이다. 근경은 길게 뻗고 그 끝에 직경 5~8mm 정도 되는 덩이줄기가 달린다. 줄기 밑부분에서는 많은 잔뿌리가 사방으로 뻗어있다.

꽃대는 높이 50~90cm, 지름 3-4mm로서 둥글며 흑록색이고 속이 비어 있으며 격막이 있다. 꽃은 7~10월에 피고 화수는 원주형이며 끝이 둥글고 길이 2~4cm, 직경 3~5mm로서 황록색 또는 볏짚색이다. 비늘조각은 좁은 타원형이며 길이 6-8mm로서 끝이 둥글고 뾰족하며 주맥이 뚜렷하지 않고 뒷면에 뚜렷하지 않은 맥이 있다. 암술대는 압축된 삼각형으로서 밑부분이 뚜렷한 반상체로 되며 수과보다 4~5배정도 길고 끝이 2~3개로 갈라진다. 화피열편은 침형이며 5-7개로서 수과보다 2.5배 정도 길다. 수과는 거꿀달걀모양이며 길이 1.8~2mm로서 부풀은 양쪽이 볼록하고 황갈색이 난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 올방개와 남방개 식별 => 꽃이삭 인편이 올방개가 좁은 타원형이라면, 남방개는 넓은 타원형

 

한국산 바늘골속(Eleocharis) 식물 중에서 올방개절(sect. Limnochloa)에 속하는 남방개(E. dulcis (Burm. f.) Trin. ex Hensch.)와 올방개(E. kuroguwai Ohwi)는 꽃차례가 원주형이고, 마르면 줄기에 마디에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징으로 바늘골(sect. Eleocharis)에 속하는 다른 분류군들과 구분된다. 올방개는 비늘조각이 좁은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수과가 부풀어 있지만, 남방개는 비늘조각이 넓은 타원형이고 끝이 편평하며 수과가 부풀지 않으므로 구분된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참고> http://www.indica.or.kr/xe/plant_study/2664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