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10월 초순 탄천의 가을 풀꽃나무 산책

모산재 2006. 10. 26. 21:53


10월 초순 탄천의 가을 풀꽃나무 산책


2006. 10. 02


 


올 봄 환삼덩굴로 온통 뒤덮혔던 탄천을 포크레인이 밀고 다닐 때만 해도 환경을 망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오늘 들러본 탄천은 참으로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환삼덩굴의 자취가 거의 사라졌고, 그 자리엔 수크령이 빼곡히 들어차서 가을 햇살에 풍성한 꽃이삭들이 아름답게 물결치고 있었다.

 

그리고 연못공원도 조성되어 수생식물들이 자랄 수 있게 된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직은 종은 다양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꽤 많은 생명들이 깃들 것이다. 강 주변의 언덕들에도 여러 가지 생명들이 공평하게 햇볕 경쟁을 하며 어울려 있었다.

 

 


가락동에서 수서 방향으로 다리를 건너면 언덕은 온통 수크령 꽃밭...

 

 

 

가을이 깊었지만 산책로 옆 화단에는 황금빛의 금불초 꽃들이 활짝 피었다.

 

 


수변공원 들어가는 길 옆에는 낙지다리들이 넓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여기저기 미국가막사리들이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다.

 

 

 

개기장이 열매를 단 것일까...


연못을 내려다 보며 깨알보다 작은 씨앗이 여물고,

 

 

 

주홍부전나비


창포 푸른 잎사귀와의 색깔 대조가 화려하다.

 

 

 

개사철쑥

 

쑥 중에서는 가장 꽃이 크다고 봐야할까. 반구형 꽃이 제법 아름답다.

 

 

 

개여뀌

오직 대접 받지 못하는 꽃이면 '개'여뀌일까. 그래도 이만큼 아름다운 빛깔을 자랑하는 꽃도 많지 않을 것이다. 

 

 

 

금방동사니

 

 

 

쇠방동사니

 

 

 

수변공원의 풍경

주변 물가에는 여러 가지 습지 및 수생식물들이 보인다.

 

 

 

물칭개나물


연못의 뚝 아래 늦가을 햇살을 받으며 보랏빛 꽃을 피웠다.

 

 

 

 

미국외풀

 

 

 

알방동사니

 

  

 

 

나도방동사니

 

 

 

세대가리

 

 

 

개구리밥이 수면을 덮었다.

 

 

 

금강아지풀 자세히 보기

 

 

 

 

한련초

이렇게 통통하게 키가 훌쩍 자라는 녀석도 있다.

 

 

 

 

쑥부쟁이 화단에서 잎 모양을 살펴 봤더니 이렇게 다양하다.


가새숙부쟁이, 버드쟁이나물 등을 잎 모양으로 동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겠다.

 

 

 

수크령

마음이 끌려서 또 한장 찰깍...

 

 

 

 

물방동사니

 

 

 

벌개미취

 

 

 

물레나물

이렇게 늦은 계절에도 꽃이 보인다.

 

 

 

습지 식물 중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풀을 꼽으라면 단연 이 여뀌바늘일 것이다.


길쭉한 씨방까지 짙붉은 단풍이 들었다.

 

 

 

개기장

 

 

 

되돌아오는 길,

산책로 오른쪽엔 금불초 꽃들이 저물어가는 하늘 아래 노랗게 피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