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끝나고 양지쪽 골짜기에 봄볕이 따스하게 들 무렵 현호색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그리고 열매를 맺으면 이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속명 코리달리스(corydalis)는 그리스어로 ‘종달새’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꽃 모양이 종달새의 머리깃과 닮았다.
뿌리에는 덩이줄기가 달려 있는데, 이를 연호색(延胡索)이라 하며 혈액순환을 도와 한기를 다스리는 데 이용된다. 모르핀에 견줄 정도로 강력한 진통작용이 있다고 하여 연구 중에 있다.
2006. 03. 25 영암 월출산 도갑사
● 현호색 Corydalis remota ㅣ Fumitory / 양귀비목 현호색과
다른 이름 : 연호색, 남화채, 보물주머니, 원호
덩이줄기는 지름 1cm 정도이고 여기서 나온 줄기는 20cm 정도 자란다. 밑부분에 포 같은 잎이 1개 달리고 거기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1∼2회 3개씩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도란형이고 윗부분이 깊게 또는 결각상으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뒷면은 분백색이다.
꽃은 4월에 피고 연한 홍자색이며 총상꽃차례로 5∼10개가 달린다. 화관은 길이 2.5cm 정도이고 뒤쪽은 꿀주머니로 되며 앞쪽은 넓게 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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