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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일본 여행 (7) 교토,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니조조(二條城)

by 모산재 2006. 1. 21.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니조조(二條城)

2006. 01. 13 / 교토

 

 

 

니조성은 교토 시가지 가운데 있는 평성으로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도(古都) 교토 문화재 중 하나로 등록되어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교토 방문 때 숙소로 머물렀던 곳이다.

 

 

※ 교토에 대하여

교토는 일본의 오래된 고도(古都)로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도시이다. 옛 헤이안쿄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졌던 교토는 794년부터 1868년까지 일본의 수도로 약 천년 동안 자리잡았던 지역이다.현재 2000 개가 넘는 절과 신사가 있고, 궁궐과 정원들이 있는 역사의 도시이다.

794년 야마토 조정 간무천황이 교토 천도를 단행하면서 중국의 장안의 도시를 모방하여 만들어진 도시로 크고 긴 대작대로를 중심으로 반듯하게 계획된 도시로 현재에도 편리한 교통지로 발전되었다. 교토의 도로는 동서로 9개의 대로가 있고 남북으로 다른 도로들이 교차하고 있어 걸어서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문화 유적지를 돌아 볼 수 있다.

메이지유신 이후 교토는 수도로서의 지위를 도쿄에 넘겨 주고, 관광도시의 이미지와 다르게 오사카와 함께 근대 산업도시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오사카에서 출발, 강을 건너서 한참 달려야 교토에 도착한다.

 

 

 

 

 

니조성은 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교토 궁궐의 수호와 천황 방문시 자신의 숙소로 만들어진 성이다. 동서로 500m, 남북으로 400m 규모의 성벽을 쌓고, 그 둘레에는 해자를 축조하였다. 손자인 3대 장군 이에미쯔는 후시미성의 잔류 유물 등을 정리하여 1626년 성을 완성하였고, 니조성은 막부의 권력을 상징하게 되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교토 방문 때 기거하였으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물리치고 도쿄에 에도막부(江戶幕府)를 세웠지만 일본의 왕은 여전히 수도인 교토에 머물고 있었다. 1867년 15대 장군 요시노부가 정권을 천황에 바침으로써 니조성은 조정의 것이 되었고, 그후 1884년 이궁함으로써 1939년 교토시에 하사되었다.

 

토요토미의 유물과 이에야스의 건축물, 그리고 이에미쯔가 꾸며 놓은 회화와 조각이 어우러져 모모야마 시대 양식 전체 모습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 아즈치 모모야마(安土桃山) 양식 

모모야마 시대는 무로마치바쿠후(室町幕府)가 멸망한 1573년부터 히데요시의 정권이 무너진 1598년까지의 약 30년 동안 다이묘(大名)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와 그의 후계자인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아래에서 정치적 통합을 이룬 시대를 말하며 이 시대의 건축양식을 '(아즈치) 모모야마 양식'이라고 한다. 히데요시가 교토(京都)에 지은 모모야마성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이 시대에는 전국시대를 거친 영주와 무사, 해외로 진출하여 부를 축적한 상인과 직인 등에 의하여 웅장하고 호화로운 생활양식이 나타나는데 노부나가의 거점인 아즈치성(安土城), 히데요시의 거점인 후시미성(伏見城;뒤에 桃山城으로 불림), 효고현의 히메지성등이 대표 건축물이다.

이전의 무로마치(室町) 또는 아시카가(足利) 시대(1338~1573)가 절제있는 시대였던 데 비해 이 시대는 호방하고 화려한 시대로서 사원들 대신에 거대한 성과 저택들이 세워졌다. 전국의 다이묘들이 각각의 죠오카마치(城下町), 성곽도시를 이루며 살았는데 과히 성곽건축의 황금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대는 1600년에 끝나고 히데요시의 후계자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에도(江戶)로 수도를 옮기면서 도쿠가와 또는 에도 시대(1603~1867)로 이어졌다.

 

 

 

↓ 바깥에서 본 니조성과 외호(해자)

 

 

 

↓ 니노마루 궁전 입구

 

 

 

 

↓ 니조성 평면도

 

 

 

 

니노마루 궁전

 

국보. 모모야마 시대의 무가풍 서원의 대표적인 것으로서 마차 주차소, 경호원 집결지, 현관 마루, 큰 방, 소철의 문, 구로쇼인, 시로쇼인 등 모두 6동이 연결되어 있다.

 

 

 

 

↓ 니노마루 궁전의 평면도

 

 

 

 

궁전 내부로 들어가서 한 바퀴 돌아나올 수 있는데, 복도 마루는 너비가 3자 안팎으로 보이는 시원스런 판자로 짜맞추었는데,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다.

 

우구이수바리(꾀꼬리 마루, 혹은 나이팅게일 마루)라고 이름 지은 마루는 마루판을 밟으면 꺾쇠가 위 아래로 움직이고, 꺾쇠와 못의 마찰음이 마치 휘파람새 소리처럼 나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당시에는 이 원리를 이용, 외부에서 적이 침입할 경우 이 소리를 듣고 즉시 반격할 수 있는 용도로 쓰였다고 한다.

 

 

 

벽이나 벽장문 등에는 여러 가지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가노단유, 가노파 등의 화가가 그린 것이라고 한다. 관람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당시 모습을 재현한 마네킹들을 배치해 놓았고, 일본어로 설명하는 녹음 방송이 나온다.

 

 

 

니노마루 정원

 

연못의 중앙에 섬을 상징하는 돌을 두고, 그 좌우에 학과 거북 모양의 돌을 배치한 지천회유식(池泉回遊式) 정원이다. 방으로부터 조망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고미즈노오 천황의 행차 때 연못의 남쪽에 있는 궁궐에서도 전망되도록 개조하였다고 한다.

 

 

 

 

 

내호(해자)를 건너 혼마루로 들어선다.

 

 

 

 

 

망루에서 내려다 본 혼마루

 

1626년 3대 장군 이에마쯔가 증축한 것이다. 성내에 우뚝 솟은 5층의 천수각이 1750년의 벼락과 1788년의 화재로 소실되어 현재는 터만 남아 있다.

 

현재의 건축물은 교토 궁궐에 있던 계궁 궁전을 1893년부터 2년간에 걸쳐 옮겨 지은 것이라 한다. 맨 오른쪽 2층으로 된 건물만 1847년에 건축된 것으로 궁전의 잔존 건축물로서 유일한 것이라고 한다.

 

 

 

 

↓ 망루에서 내려다 본 내호(해자)

 

 

 

↓ 망루 터

 

 

 

 

니조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교토고소(왕궁)가 있다. 왕이 머물던 곳이어선지 니조성에 비해 아주 넓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