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손이나무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나무로 잎이 8개로 갈라졌다고 해서 팔손이라고 한다.
● 팔손이나무 Fatsia japonica / 두릅나무과의 상록관목 또는 소교목
높이 2∼3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을 띤 흰색이며, 줄기는 몇 개씩 같이 자라고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는데, 지름 20∼40cm이고 가지 끝에 모여 달린다. 잎몸은 7∼9개씩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지고 짙은 녹색이며, 갈래조각은 달걀 모양 바소꼴로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어릴 때는 갈색 선모가 나지만 나중에 없어지며 잎자루는 길이 15∼45cm이다.
꽃은 잡성화(雜性花)로서 10∼11월에 흰색으로 피고, 커다란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어릴 때는 일찍 떨어지는 흰색 포로 싸인다. 꽃잎·수술·암술대는 5개씩이고 화반이 있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며 다음해 5월 무렵 검게 익는다.
※ 팔손이나무의 전설
옛날 인도에 한 공주가 살고 있었다.
많은 시녀들을 거느리고 사는 공주가 가장 아끼는 것은
돌아가신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작은 보석 반지였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반지가 사라졌다.
궁전 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반지는 끝내 찾을 수가 없었다.
공주의 상심은 컸다.
왕은 마지막으로 공주의 시녀들을 모두 불러 조사해 보았다.
그런데, 사실은 공주를 가장 가까이에서 모시는 한 시녀가
거울 앞에 놓여 있는 이 반지를 보고 호기심에 끌려 손가락에 끼워 보았는데,
반지가 빠지질 않자 당황하여 다른 큰 반지를 그 위에다 끼고 시치미를 떼고 있었던 것이다.
드디어 차례가 되어 왕 앞에 선 시녀는 겁을 먹고
엄지 손가락 두 개를 꼬부려 감추고 양 손을 내어 밀었다.
그러자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이 치고 시녀는 한 그루 나무로 변했다.
여덟 손가락의 모습으로 팔손이나무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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