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해남 땅끝 마을, 갈두리와 사자봉전망대

모산재 2005. 12. 22. 14:17

 

해남 땅끝마을, 갈두리와 사자봉전망대

2005. 1. 18~19

 

 

 

미황사를 지나 어둠에 잠긴 땅끝마을에 도착했다.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았는데도 이 겨울 비수기에도 불빛이 화려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모텔이라곤 푸른모텔 하나 있을 뿐 대부분 그저그런 민박집에 콘도식(욕실을 갖춘) 민박이 나그네를 불러들이는 소박한(?) 어촌 갈두리, 그게 땅끝마을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화려한 모텔들이 가득 들어서고, 네온사인이 휘황찬란한 밤풍경이 이국적이기까지하다. 그만큼 레저문화가 양적으로 팽창했다는 이야기다.

 

 

저녁 우리가 머문 모텔 앞에 휘황한 네온을 배경으로 퇴락한 옛집이 웅크리고 있는 골목길을 거닐었다. 사람이 살고 있겠나 싶은 허름한 집 창호문으로 불빛이 비친다.

 

 

 

전깃불이 아니었는지 불빛은 희미하다. 셔터를 눌렀는데, 아차 플래시가 터진다. 그 순간 방안의 불빛이 꺼졌다. 쯧, 나의 호사 취미가 불을 끄게 만든 것일까...

 

 

 

다음날 아침 보길도로 출발하는 날, 다행히 날씨가 화창하다.

 

보길도로 떠나며 바라본 사자봉 전망대

 

 

 

 

 

땅끝마을의 원래 이름은 갈두마을, 마을 뒤에 솟은 해발 156m의 갈두산(사자봉) 정상에는 40m 높이의 전망대가 있어 앞바다에 펼쳐지는 백일도, 보길도, 노화도 등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광을 바라볼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제주도 한라산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 해남 보길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