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주변에 조성된 화단에 뜻밖에 꼬랑사초를 군데군데 심어 놓은 것을 발견하고 놀란다. 깊은 산골짜기 개울가에서 만나는 사초 종류를 도시의 정원 조성에 활용한 점이 꽤 '신박하게' 느껴진다. 다만 생태 환경에 맞을지는 걱정된다.
작은개울을 뜻하는 '꼬랑'에 자생한다고 얻은 이름 꼬랑사초, 동강 가에는 꼬랑사초가 종종 눈에 띈다. 검은 적갈색의 화영으로 한때 애기감둥사초로 오동정되기도 했던 이름이다. 강원도, 전라남도, 경상북도에 나며, 일본에 분포한다. 언덕사초(Carex oxyandra)에 비해 과낭의 부리가 짧고 끝이 까만 점으로 구별된다.
2025. 04. 20. 서울
● 꼬랑사초 Carex mira | Remarkable sedge ↘ 백합강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의 여러해살이풀
산지의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포기를 이루어 높이 15~40cm 정도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줄기보다 짧으며, 너비 1~2mm이다. 아래쪽의 잎집은 적갈색이며, 묵은 잎들이 많다.
꽃은 4~5월에 핀다. 작은이삭들은 줄기 끝에 모여 달리며, 꽃차례의 포는 가장 아래의 것은 침형이고 위의 것은 인편 모양이다. 가장 위의 작은이삭에는 수꽃만 달리고, 짧은 대가 있으며, 길이 1~2cm로 곤봉형이다. 암꽃으로만 구성된 작은이삭은 한두 개 달리고, 타원형이며, 대가 없고, 길이 0.5~1.0cm이다. 수꽃의 인편은 진한 자주색이고 끝이 뾰족하다. 암꽃의 인편은 짙은 자주색이고 끝이 약간 꼬리처럼 길어진다. 씨방을 둘러싼 과낭은 인편보다 길고, 타원형으로 3.0~3.5mm이다. 과낭 표면에는 털이 있고, 부리는 매우 짧고, 끝이 갈라진다. 암술머리는 세 개로 갈라진다.<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생물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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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 inaturalist.org/1066098-Carex-mira powo.science.kew.org/301010-1
• 언덕사초(Carex oxyandra) : 꼬랑사초와 비슷하지만, 꽃차례에 짧은 잎 모양의 꽃싸개잎은 달리기도 하고, 과낭의 부리가 상대적으로 길다.
• 산양지사초(Carex ulobasis) : 과포는 맥이 없고 세모진 거꿀달걀모양이며 끝이 갑자기 부리로 되고 백두산에서 자란다.
☞ 꼬랑사초 => https://kheenn.tistory.com/15857901 https://kheenn.tistory.com/15858725 https://kheenn.tistory.com/15858581 https://kheenn.tistory.com/15862303
☞ 부산사초 => https://kheenn.tistory.com/15857970
☞ 감둥사초 => https://kheenn.tistory.com/15857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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