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추 선 꽃대에 황백색 꽃이 듬성하게 달리는 독특한 난초이다.'감자난', 또는 '댓잎새우난초'라 불리기도 하는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감자난초라는 이름은 뿌리와 줄기 사이에 달리는 헛비늘줄기(僞鱗莖)가 감자처럼 생긴 데서 유래한다. 중국 이름은 산란(山兰).
유럽인들의 상상력은 좀 별나서 감자난초의 헛비늘줄기에서 동물의 고환을 연상한 모양이다. 속명 Oreorchis는 '산'을 뜻하는 그리스어 'oreos'와 '고환'을 뜻하는 그리스어 'orchis(고환)' 합성어라고 한다.
잎은 대나무 잎처럼 길쭉하고 한 끝이 뾰족하며 골이 져서 세로맥이 잘 발달해 있다. 잎은 땅 위에서 하나씩 올라와 땅 위에 누운 듯 펼쳐진다. 드물게 두 장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두잎감자난초(Oreorchis coreana)라고 한다.
2024. 06. 07. 대관령
● 감자난초 Oreorchis patens | common oreorchis ↘ 백합강 난초목 난초과 감자난초속 여러해살이풀
뿌리는 위구경이고, 난형이며, 키는 30~40cm이다. 잎은 보통 1~2장 달리고, 피침형이며, 길이 30cm가량, 폭 7~30mm이며, 밑동에서 나온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황갈색이고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꽃받침과 꽃잎은 피침형이고 입술꽃잎은 꽃받침과 길이가 같고, 흰색, 반점이 있으며, 밑동은 3갈래, 측열편은 피침형이고, 가운데 열편은 난형이며 가는 톱니가 있다. 암술대는 길이 6mm쯤이다. 열매는 삭과, 긴 타원형, 7~8월에 익는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생물다양성>
※ 감자난초의 비늘줄기, 잎, 꽃을 산자고(山慈姑)'라 하며 약용한다. 종기를 가라앉히고 해독하는 효과가 있다. 물린 상처를 치료한다.
※ 참고 자료: Oreorchis patens - Wikipedia Oreorchis patens (Lindl.) Lindl. (gbi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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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감자난초(Oreorchis hallasanensis) : 제주도 특산. 감자난초에 비하여 꽃받침과 곁꽃잎이 황갈색으로 갈색이 강하게 나타난다. 잎술꽃잎 화관은 희고 가장자리가 밋밋하지 않고 밑부분까지 깊게 갈라지며 가운데 열편에 자갈색 반점이 있고 안쪽에 3개의 솟은 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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