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하순부터 산속에서 명아주개떡버섯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껍질이 벗겨진 재목이나 말라죽은 나무 줄기에 대형으로(크게는 30cm 정도) 자라 있는 오렌지 색의 갓이 퍽이나 강렬하게 눈길을 끈다. 살은 해면처럼 생긴 섬유질로 물기가 있는 연한 육질로 탄력이 있다. 연어 살색 같은 오렌지빛이지만 마르면 바래어서 흰색으로 변한다.
어릴 때는 식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겉보기로나 질감으로는 그리 맛이 날 것 같지 않다. 정말 개떡 같은 맛이 아닐까 싶은데, 글쎄 먹어본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여름~가을 졸참나무의 고목에 중첩하여 발생하거나 산나무의 껍질에 발생한다.
※ 이 버섯은 '명아주개떡버섯'으로 널리 알려진 종이나 Tyromyces sambuceus는 실제로 다른 종으로 아래의 버섯들은 2018년 국내 연구진에 의해 명아주자작나무버섯 = 흰자작나무버섯(Piptoporellus soloniensis)임이 밝혀졌다. 조덕현 도감에서는 두 종을 따로 기록하고 있다.
2023. 06. 07. 서울 대모산
명아주개떡버섯 노균
2023. 08. 04. 서울
2023. 08. 11. 서울
● 흰자작나무버섯 Piptoporellus soloniensis ↘ 구멍장이버섯목 구멍장이버섯과 자작나무버섯속
균모의 폭 10~20cm, 두께 2cm 정도의 대형균. 균모의 표면에는 연모가 있으며 백색-갈색으로 유연한 육질이나 마르면 코르크질로 가볍다. 관공은 백색, 구멍은 부정 원형, 미세하다. 포자는 4~5.5×2~2.5μm, 타원형이다. - 조덕현, <한국의 균류 6, 2021>
● 명아주개떡버섯 Tyromyces sambuceus ↘ 구멍장이버섯목 구멍장이버섯과 개떡버섯속
자실체는 대형이며 일년생. 균모는 반원형, 폭 10~20cm, 두께 1~3cm이다. 표면은 육계색-암갈색의 밀모로 덮이며 희미한 고리 무늬가 있다. 살은 다습하고 연하며 연어 살색이나, 건조하면 퇴색하여 백색이 되고 가벼운 갯솜형 섬유질이 된다. 아랫면의 관은 살과 같은 색, 길이 3~15mm로, 건조하면 백색이 된다. 구멍은 부정형-다각형, 벽은 세로로 갈라진다.
포자는 4~5.5×2~2.5μm로 타원형-종자형이다. 표면은 매끄럽고 투명하다. - 조덕현, <한국의 균류 6, 2021>
☞ 명아주개떡버섯 => https://kheenn.tistory.com/15859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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