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구상나무 Abies koreana, 수꽃과 암꽃

모산재 2022. 5. 24. 12:02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의 정상부에서만 분포하는 한반도 고유종 상록 침엽수이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 미국 식물학자 윌슨에 의해 무단 반출되어 'Abies Koreana Wilson'이란 학명이 붙고 상업적으로 개발되어 유럽에서는 '한국전나무(Korean Fir)'로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급 크리스마스 트리로 각광받아왔다. 한마디로 생물 주권을 도난 당한 셈이다.

 

암수한그루로 5월에 솔방울같이 빨강, 노랑, 분홍, 자주등 다양한 색의 꽃이 피는데 구과의 색에 따라 푸른구상(f. chlorocarpa), 검은 것을 검은구상(f. nigrocarpa), 붉은 것을 붉은구상(f. rubrocarpa)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기후 변화에 따른 집단적인 고사 현상이 나타나며 분포지가 점차 축소되거나 소멸이 진행되고 있다.

 

분비나무에 비해 잎이 약간 짧고 넓으며 구과 포린(包鱗)의 끝이 뒤로 젖혀지는 점으로 구별된다.

 

 

 

 

 

 

 

 

 

 

 

 

 

 

 

 

 

 

 

● 구상나무 Abies koreana | Korean Fir  ↘  소나무목 소나무과 전나무속 상록 침엽 교목

높이가 18m에 달하고 일년생가지는 황색이지만 털이 없어지면서 갈색이 돌고 동아는 난상 원형이며 털이 없고 송진이 약간 묻어 있고 수지가 약간 있다. 노목의 나무껍질은 거칠고 회갈색이다. 가지나 줄기에 돌려나기로 돋아나며 잎끝이 2갈래로 갈라져 있다. 가지의 잎은 도피침상 선형이고 길이 9-14mm, 폭 2.1-2.4mm이며 표면은 암록색이고 뒷면은 은백색으로 잎 끝이 오목하다. 일년생가지의 잎은 길이 18-20mm, 폭 1.8mm로서 요두이고 수지구가 약간 밑에 있으며 잎뒷면에 2개의 흰색의 기공선이 있다.

5-6월에 솔방울같이 빨강, 노랑, 분홍, 자주등 다양한 색의 꽃이 피며 암수한그루이다. 웅화서는 타원형으로 길이 1cm 정도이며, 자화서는 보통 자주색으로 길이 1.8cm 가량의 꽃이 잎끝에 달린다. 열매는 구과로 원통형이며 길이 4-6cm, 지름 2-3cm이며 녹갈색 또는 자갈색이며 실편은 길이 9mm, 폭 18mm이고 포편의 침상 돌기가 뒤로 젖혀지며 종자는 달걀모양으로 6mm 정도이고 날개는 폭 4.5mm정도이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분비나무(Abies nephrolepis) : 구상나무에 비해 잎이 좁고 연약하며 배열이 빗처럼 되고, 구과의 실편포가 뒤로 젖혀지지 않고 위로 서 있는데, 구상나무와 혼생하기도 하며 전국 고산에 자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