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사스레나무(고채목) Betula ermanii, 암꽃과 수꽃

모산재 2022. 6. 3. 15:58

 

한라산 정상 부근의 사스래나무는 아직 핑이 나지 않은 구불구불한 가지에 수꽃을 늘어뜨린 채 어린 열매 모양의 암꽃이 달리고 있다. 어떤 나무는 암꽃이 거의 보이지 않고 수꽃만 보이고 또 어떤 나무는 암꽃들만 달린 가지들이 흔하게 보이기도 한다. 

 

지리산 천왕봉과 한라산 정상 부근에 자라는 사스래나무 변종을 따로 '좀고채목'(var. saitoana)이라 하여 한반도 고유종으로 분류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사스래나무로 통합하여 이명 처리하고 있다. 좀고채목은 사스래나무에 비해 키가 작고 잎은 난형이며 길이 1~2.5cm이고 표면에 털이 거의 없고 뒷면 맥 위에 털이 있으며 지점이 거의 없는 점으로 사스래나무와 구별되었다.

 

사스래나무는 울릉도를 제외한 전역에 나며, 동북아시아에 두루 분포한다. 거제수나무에 비해 가지에 나무껍질이 회백색이며 잎이 넓고 측맥의 수가 7~11쌍으로 보다 적으므로 구별된다.

 

 

 

 

수꽃과 함께 암꽃이 많이 달려 있는 사스래나무

 

 

 

 

 

 

 

 

암꽃은 보이지 않고 수꽃만 보이는 사스래나무

 

 

 

 

 

 

 

 

 

 

● 사스래나무 Betula ermanii | Erman's birch  ↘  참나무목 자작나무과 자작나무속 교목

높이는 7~8m이다. 나무껍질은 회적갈색 또는 회백색이며 종잇장처럼 벗겨진다. 잔가지는 털이 있다가 점차 없어진다. 잎은 난형, 길이 1~2.5cm이고 잎끝은 점차 뾰족해지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측맥은 7~11쌍이다. 잎 앞면에는 털이 거의 없으나 뒷면 맥 위에 털이 있고 지점이 거의 없다. 잎자루에는 털이 있다.

꽃은 5~6월에 피며 수꽃이삭은 원통형의 꼬리모양꽃차례로 길이 8cm로 아래를 향하고, 암꽃이삭은 길이 2cm 정도의 타원형으로 짧은가지의 앞쪽에서 위를 향해 달린다. 날개가 달린 열매는 소견과로 난형 또는 장타원형이며, 9~10월에 익는다. <국가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

 

 

 

 

 

 

• 가새사스래 : 일년생가지에 지점이 적고 잎이 대개 아심장저이며 잎맥이 10-14쌍이다.
• 좀고채목 : 잎이 달걀모양이며 길이 1-2.5cm로서 표면에 털과 지점이 거의 없고 밑부분의 맥 위에 털이 있으며 지점이 거의 없다. 지리산 천왕봉 및 한라산의 산정에 자란다.
• 왕사스래 : 과수가 원통형으로 길이 4-5cm, 폭 1-1.5cm이다. 금강산에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