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풀꽃

남바람꽃(남방바람꽃) Anemone flaccida

by 모산재 2017. 4. 25.

 

뒷면에 붉은빛이 감도는 아름다운 꽃잎으로 뒤태 미인이라 일컬어지는 남바람꽃, 한동안 '남방바람꽃'이라 불려오다 지금은 '남바람꽃'이라는 이름으로 정착되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분포지는 겨우 4곳밖에 없을 정도여서 2009년 멸종 위기 식물로 등록되었다. 1942년 박만규 박사에 의해 전라남도 구례에서 처음 발견되어 남바람꽃으로 명명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해방 후 자신의 저서 <우리나라 식물명고>(1949)에서는 '봉성바람꽃'으로, <한국쌍자엽식물지>(1974)에서는 '남방바람꽃'이라고 이름을 바꿔 부르게 되고 이 이름이 한동안 국명으로 통용되었다. 그런데 2006년 한라산 어느 오름 부근에서 발견된 꽃이 따로 '한라바람꽃'으로 불리기도 하는 혼란을 겪다 '남바람꽃'이란 이름이 선취권을 인정받아 표준 국명이 되었다.

 

 

 

 

2017. 04. 23.  전남 구례

 

 

 

 

 

 

 

 

 

 

 

 

 

 

 

 

 

 

 

 

 

 

 

 

 

 

 

 

 

 

 

 

 

 

 

 

 

 

 

 

 

● 남바람꽃(남방바람꽃) Anemone flaccida  ↘  미나리아재비과 바람꽃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5~20㎝이다. 뿌리줄기는 길이 1.5~2.5㎝ 둥근 기둥 모양으로 다소 비후하고옆으로 기는 수염뿌리를 드물게 낸다. 뿌리잎은 총생하며 잎몸은 둥근 심장형으로 3개로 깊게 갈라지고 갈래 조각은 다시 가장자리가 갈라진다. 엽면은 담록색으로 광택이 나고, 여기저기에 흰 무늬가 있으며, 앞뒤에 거친 털이 나고, 잎자루는 길다. 줄기잎은 잎자루가 없으며, 잎 모양의 포엽으로 3장이고, 안쪽에 다시 작은 열편이 모여 줄기 끝에 이른다.

꽃은 4~5월에 2~3송이가 피고, 꽃자루는 2~3㎝이다. 총포편(總苞片)은 3개, 꽃받침은 5~7개이고 흰색 또는 연한 분홍색이다. 뒷면에 부드러운 털이 드물게 있다. 열매는 5~6월에 맺는다.  < 기록 종합 정리>

 

 

 

 

☞ 현재 남방바람꽃은국가표 준식물목록에도 등재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며,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식물도감에도 남바람꽃에 대한 기재문은 오로지 제주, 구례, 순창이라는 분포지 정보만 등록되어 있을 뿐 학명조차도 종명은 없이 속명 Anemone만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부실하다.

 

 

 

 

※ 박만규 <조선산 남바람꽃에 대하여>

올 봄(1942. 4. 7) 귀향 때, 잠시 틈을 이용하여 전라남도 구례읍내 북방동(北方町)을 벗어나, 상수리나무 숲 속에 들어가 식물채집을 하다가 한국에서는 미기록인 남바람꽃 Anemone flaccida Fr.  Sch.의 대군락을 만났다. 마침 개화기여서 안성맞춤이었다. 일본에는 흔한 것으로 여름이 되면 잎이나 지상의 줄기는 모두 말라죽고, 지하부만 살아남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지면 쉽게 채집할 수 없는 종류이다.

이 땅은 작은 언덕의 동사면으로 아직 상수리나무는 잎이 돋지 않아 햇볕이 잘 비치고, 다소 건조한 곳이었다.

단순 군락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전체가 연약하고, 자못 사랑스런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풀로 근경(根莖)은 다소 비후(肥厚)하고 옆으로 기는 수염뿌리를 드물게 내고, 마디선(節線)이 분명했다. 근생엽은 총생하고, 잎 가운데서 보통 1줄기가 나온다. 잎몸은 심장상원형(心臟狀圓形)으로 깊게  셋으로 갈라지고, 열편은 다시 가늘고 끝이 뾰족하게 갈라진다. 엽면(葉面)은 담록색으로 광택이 나고, 여기저기에 흰 무늬(淡白班)이 있으며, 앞뒤에 거친 털이 나고, 잎자루는 길다. 줄기잎(地上莖)은 잎자루가 없으며, 잎모양의 쌀잎(苞葉)으로 3장이고, 안쪽에 다시 작은 열편이 모여 줄기 끝(莖頂)에 이른다. 이 쌀잎 한가운데서 1~3개의 꽃대가 나와 각각 그 끝에 한송이의 꽃을 피우는데, 꽃대에는 개출(開出)하는 흰 털이 있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꽃잎모양이며, 5~7장으로 광난형(광卵形), 백색이며, 표면에 잔털이 있고 가장자리가 붉은 색을 띈다. 수술은 많고, 꽃밥은 노랗고, 화사(花絲)는 백색이다. 암술은 보리알모양(麥粒狀)이며, 6~7개, 암술머리(柱頭)는 극히 짧고, 담황색, 씨방은 극히 짧은데 흰 털이 드문드문 난다.

여기서 각종 문헌에 비춰볼 때, 꽃받침, 암술의 수가 제각각으로 필자의 관찰과 부합하지 않는 점이 있으나, 이누마(飯沼)씨의 증정초본도설(增訂草本圖說) 10권 중의 기재나 도판과 거의 일치하는데, 단 암술이 2~3개 더 많다.  (출처 : http://blog.daum.net/kplant1/7903395)

 

 

'우리 풀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도개감채 Lloydia triflora  (0) 2017.04.26
조선현호색 Corydalis turtschaninovii   (0) 2017.04.25
선괭이눈 Chrysosplenium pseudofauriei   (0) 2017.04.22
자주잎제비꽃 Viola violacea  (0) 2017.04.13
노루귀 Hepatica asiatica  (0) 2017.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