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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와 씨앗

당단풍나무 열매 Acer pseudosieboldianum

by 모산재 2015. 5. 28.

 

중부지방에서 흔히 보는 단풍나무는 당단풍나무로 잎이 크고 9~11갈래로 갈라지는데, 남쪽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단풍나무는 잎이 작고 5~7 갈래로 갈라져 구별된다. 열매가 아래로 늘어지는 단풍나무와 달리 당단풍나무 열매는 하늘을 향해 달려 있어 이채롭다.

 

 

 

 

 

남한산성

 

 

 

 

 

 

 

 

 

 

 

 

● 당단풍나무 Acer pseudosieboldianum / 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 낙엽활엽 교목

지름이 30cm, 높이가 8m이며, 나무 껍질은 회색이고 가지는 적갈색을 띤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7∼10cm의 손바닥 모양이며 9∼11개로 깊게 갈라진다. 잎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겹톱니가 있으며, 앞면에는 털이 있거나 없으며 뒷면에는 맥을 따라 연한 털이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10∼20개가 가지 끝에 달리는데, 양성화와 수꽃이 한그루에 달린다. (양성웅화동주형, andromonoecious) 꽃잎은 4개이고, 수꽃에는 암술의 흔적과 4∼8개의 수술이 있으며, 꽃받침은 5∼6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시과이고 9∼10월에 익으며 털이 없다. 열매의 날개는 긴 타원 모양이다.

 

 

 

 

 

☞ 당단풍나무 꽃 => http://blog.daum.net/kheenn/14594099  http://blog.daum.net/kheenn/11514775

 

 

 

 

 

※ 본 분류군은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단풍나무 중에서 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9-11개로 갈리고, 꽃이 취산꽃차례에 달리며, 겨울눈을 싸고 있는 포가 2개인 점 그리고 잎자루, 꽃자루, 열매가 발달할 때 털이 났다가 사라지며 잎 뒷면에는 부드러운 털이 있다는 점에서 다른 분류군으로부터 구분할 수 있다. 남부지방에 분포하는 단풍나무(A. palmatum Thunb.)는 잎은 길이와 폭이 4-6cm로 작으며, 5-7갈래로 갈라지고, 갈래는 중앙 또는 중앙 아래까지 갈라지므로 다르다.

 

서울대학교 산림자원학과 장진성 교수는 한국산 단풍나무를 비롯해 중국 및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와 북아메리카에 분포하는 근연종들을 포함하는 단풍나무절 단풍나무계(section Palmata series Plamata)에 대해 자세한 분류학 연구를 수행하였다(Chang 1991). 이 연구에서 형태 형질의 통계 분석과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의 비교 분포를 통한 결과 단풍나무(Acer palmatum Thunb.)가 소속된 단풍나무 무리와 당단풍나무가 소속된 당단풍나무 무리가 뚜렷이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연구에서 잎이 11-13개로 갈라져서 당단풍나무보다 잎 열편의 수가 더 많다는 특징으로 기재된 섬단풍나무(Acer takesimense Nakai)는 그 형태적 특징이 단단풍나무의 형질과 연속 변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본 분류군에 포함되었다.

 

한편, 보다 많은 수의 표본을 바탕으로 한 형질의 통계 분석과 잎 표피의 미세 구조를 조사한 서울대학교 생물학과 박종욱 교수 연구팀은 당단풍나무와 울릉도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여겨진 섬단풍나무가 뚜렷이 구분되는 것으로 판명하였다(Park et al. 1993). 이들 분류군의 종 분화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접근도 수행되었는데, 핵의 리보솜의 아이티에스(ribosomal ITS) 구간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두 종 사이에 1개의 염기 치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두 종이 유전적으로도 매우 가까운 사이인 것이 밝혀졌다(Cho et al., 1996). 2007년 발간된 한국속식물지에서는 본 분류군이 섬단풍나무도 포함하는 것으로 처리되었다(Flora of Korea Editorial Committee,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