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에도 꽃이 핀다, 느티나무의 암꽃과 수꽃

 

느티나무에도 꽃이 핀다.

 

꽃이 피지 않고 어떻게 번식이 가능하겠는가? 그럼에도 느티나무에 꽃이 핀다는 사실을 알지도, 믿지도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마을 사람들이 쉴 수 있는 큰 그늘을 드리우며 마을마다 정자나무 풍경을 이루는 느티나무, 하지만 한 번이라도 느티나무 꽃을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고백하자면 나도 불과 10여 년 전에야 느티나무 꽃을 보았으니까. 4월 초순부터 아이들에게 느티나무꽃을 찾아오면 아이스크림 원하는 만큼 사 준다고 과제를 내 주었지만, 아이들은 과제수행을 성공하지 못했다. 꽃이란 화려한 꽃잎을 가진 것이란 선입견 때문이었다.

 

나무 중에서 가장 큰 수형을 자랑하는 느티나무가 잎겨드랑이에서 꽃잎도 없이 깨알만 한 수술과 암술만 내미는 꽃을 어떻게 발견하겠는가 말이다. 

 

 

 

 

☞ 느티나무 수꽃은 어린 가지의 밑 부분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암꽃은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수꽃이 위쪽에 달리고 암꽃이 아래쪽에 달리는 대개의 식물들과는 다르다.

 

 

느티나무 수꽃

 

가지의 아래쪽 잎겨드랑이에 4~6개의 수술이 모여 있는 것이 보인다.

 

 

 

 

느티나무 암꽃

 

가지 끝 잎겨드랑이에 하나씩 달린 암꽃, 하얀 암술머리가 2갈래로 갈라져 있다.

 

 

 

 

● 느티나무 Zelkova serrata | Sawleaf Zelkova, Elm-like Tree / 느릅나무과의 교목

 

꽃은 암수한그루이고 4~5월에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수꽃은 어린 가지의 밑 부분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암꽃은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수꽃의 화피는 4∼6개로 갈라지고, 수술은 4∼6개이다. 암꽃은 퇴화된 수술과 암술대가 2개로 갈라진 암술이 있다.

 

열매는 핵과로 일그러진 납작한 공 모양이고 딱딱하며 지름이 4mm이고 뒷면에 모가 난 줄이 있으며 10월에 익는다.

 

 

☞ 느티나무 꽃과 열매 => http://blog.daum.net/kheenn/15854280   http://blog.daum.net/kheenn/6623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