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봄 깊은 산 숲속, 동심원의 짙은 무늬를 가진 자줏빛의 아름다운 꽃을 무리지어 피우는 얼레지는 아리따운 여인을 연상시킨다. 씨앗에서 싹이 터 7년이라는 기나긴 인고의 세월 끝에 피어나는 얼레지꽃에는 성숙한 여인의 격조와 우아한 기품이 담겨 있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얼레지속으로는 전 세계에 약 25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얼레지 1종만 자생한다.
2015. 04. 11. 천마산
● 얼레지 Erythronium japonicum | Asian fawn lily, Oriental fawn lily ↘ 백합과 얼레지속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
잎이 처음부터 땅에 붙어 나오고, 꽃대가 1대 잎 사이에서 나오므로 줄기로 구분되기 어렵다. 비늘줄기는 땅속 25~30cm 정도 깊게 들어 있고 한쪽으로 굽은 피침형에 가까우며 길이 6cm, 지름 1cm이다. 잎은 길이 6~12cm, 폭 2.5~5cm로서 잎자루가 있으며 좁은 달걀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끝이 둔하거나 뾰족하다.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약간 주름지고 표면은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다.
봄철에 길이 25cm의 꽃대(花莖)가 나오고 그 밑부분에 2개의 잎이 지면 가까이에 달린다. 꽃은 4월에 피며 꽃대 끝에 1개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린다. 꽃잎은 6개이고 바소꼴이며 길이 5-6㎝, 폭 5~10mm로서 뒤로 말리고 자주색이지만 안쪽 밑부분에 더욱 짙은 W자형의 무늬가 있다. 수술은 6개이며 길이가 서로 같지 않고 꽃밥은 자주색이며 길이 6-8mm로서 넓은 줄 모양이고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 넓은 타원형 또는 구형으로 3개의 능선이 있다.
※ 얼레지 이야기 => https://kheenn.tistory.com/1585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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