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히라도 해변에는 왕모람이 흔히 보인다. 민가 담장에서 자라는 왕모람은 줄기와 잎이 잎이 비교적 튼실하고 풍성한데, 바닷가 척박한 담장을 타고 오르는 왕모람은 애기모람이란 딴 이름이 훨씬 잘 어울리게 아주 왜소하게 자라고 있다.
전라남도와 제주도의 해안 산기슭에서도 자생하는 뽕나무과 무화과속의 왕모람은 애기모람으로 불릴 정도로 잎이 작은데, 열매는 모람보다 더 커서 왕모람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푸밀라(F. pumila)와 같은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 푸밀라는 왕모람보다 열매가 더 커서 열매 지름이 3∼4cm에 이른다고 한다.
히라도 항
● 왕모람 Ficus thunbergii / 뽕나무과 무화과속의 상록 덩굴 관목
바위 또는 나무줄기에 붙어서 벋어가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어린가지에 갈색 털이 있다. 줄기는 2~5m까지 자라며 큰것은 직경 8cm까지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어린 잎에는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의 표면은 녹색이고 광택이 있으며 뒷면은 분백색이고 엽맥이 그물 모양으로 도드라지며 털이 없다.
꽃은 단성화이며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주머니에 들어 있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 15-17mm, 열매자루는 길이 5-10m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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