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장성 치유의 숲', 축령산 편백 휴양림

모산재 2015. 1. 2. 15:18

 

'대마불사' 겨울 여행은 편백 숲으로 유명한 전남 장성 축령산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룻밤을 묵을 숙소는 축령산 대덕휴양관. 

 

장성군 서삼면 대덕리 축령산 남쪽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다. 대덕리에서 임도를 따라 꼬불꼬불 얼마간 오르자 길 아래쪽으로 비탈진 언덕에 세워진 휴양관 건물이 나타난다.

 

 

 

사진 출처 ; 대덕휴양관 홈페이지

 

 

2012년에 개관한 건물, 2년이 채 지나지 않은지라 쾌적하고 깨끗하다.

 

 

 

 

 

 

숙소를 잡자마자 휴양림 산책에 나선다.

 

 

 

 

 

※ 장성 축령산 휴양림 안내 지도 (대덕휴양관 -문수산 산행로)

 

우리가 이동한 산행로를 '다음 지도' 위에 표시해 본 것이다.

 

 

 

 

흔히 '춘란'이라고 부르는 보춘화가 곳곳에 눈에 띈다. 꽃대 위에 타원형의 씨방을 달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그리고 이내 편백나무 숲으로 들어선다.

 

 

 

 

 

축령산은 전북 고창과 전남 장성의 경계를 이루는 노령산맥에 속한 산이다. 40~50년생 편백과 삼나무가 울창한 이 숲은 임종국 이라는 분이 한국전쟁 뒤 1956년부터 1987년 돌아가실 때까지 모든 것을 바쳐 조성한 것이라 한다.

 

수십 년의 세월을 거쳐 이제 이 편백숲은 전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이름이 알려져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상록 양치식물 쇠고비도 만나고...

 

 

 

 

계곡을 지나 임도를 따라 걷는다.

 

 

 

 

 

이 편백숲은 산림청과 유한킴벌리, 생명의숲국민운동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2000년)가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숲'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다고 하며, 건설교통부(국토해양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몇 굽이를 돌고 또 돌아서...

 

 

 

 

숲치유센터 방향의 길로 향한다.

 

 

 

 

 

 

제주도에서 쑥낭이라 불리는 삼나무

 

 

 

 

 

편백나무숲이 터널을 이룬 길을 지난다.

 

 

 

 

 

 

비로소 골짜기를 벗어나 능선으로 올라선다.

 

 

 

 

 

한 굽이를 돌아서자 축령산('문수산'이라고도 한다) 정상이 환하게 시야에 들어선다.

 

 

능선길은 잠시 소나무숲길...

 

 

 

 

 

편백 숲만 보며 걷다가 만난 소나무가 새롭다.

 

 

 

 

능선길에서 만난 편백은 조림한 지 얼마되지 않은 것인지 키가 낮다. 그래서 잎을 관찰하고 열매도 살펴본다. 잎도 열매도 화백에 비해 예쁘다.

 

 

 

 

 

 

축령산(문수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장성 치유의 숲 안내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 맞은편 너른 마당에는 '임종국 조림공적비'를 세워 놓았다.

 

 

 

 

임종국 선생이 20여 년간 조림한 면적은 무려 258ha, 1ha가 3000평이니 평수로 따지면 78만여 평이다. 그런데 모든 가산을 바쳐 편백과 삼나무를 심은 땅은 자신의 땅이 아닌 국유지, 나무를 심기 위해 다 자란 나무를 담보로 빚을 얻어 계속 나무를 심었지만 결국 빚을 감당 못해 나무들은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다고 한다.

 

하지만 산림청에서 2002년 그 숲을 사들이고 '고 임종국 조림지'로 이름지었고, 2005년에는 이 숲에 수목장(樹木葬)을 하였다고 한다.

 

 

 

축령산 정상(621m), 문수산으로 오르는 입구

 

 

 

 

잠시 오르며 돌아본 숲치유센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르다.

 

 

 

 

 

 

 

 

드디어 정상의 전망대가 보이고...

 

 

 

 

축령산(문수산) 정상(621m)

 

노령산맥의 주맥으로 전남과 전북을 경계짓는 곳이기도 하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들...

 

북쪽, 문수사 금곡마을 방향

 

 

 

 

동쪽, 모암산림욕장 방향

 

녹색지대는 모두 조림한 편백과 삼나무숲이다.

 

 

 

 

 

멀리 남동쪽으로 보이는 고창 담양 고속도로(253번)

 

 

 

 

 

남쪽으로 보이는 추암리 저수지

 

 

 

 

코르크가 발달한 굴참나무들이 흔하다.

 

 

 

 

 

 

워낙 넓은 휴양림이라 일부만 돌아봤을 뿐이다. 편백숲을 따라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정상을 밟아본 것으로 축령산 휴양림 산책은 모두 끝내고 왔던 길로 되내려와 숙소에서 삼겹살에 소줏잔을 기울이며 휴양림에서의 하룻밤을 보낸다.

 

 

 

 

 

※ 축령산 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