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 섬모시풀을 모시풀(Boehmeria nivea)의 변종(var. nipononivea)으로 보고 형태를 여러해살이풀로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섬모시풀은 줄기가 2m 이상으로 자랄 뿐더러 딱딱한 목질을 가진 가지가 벌어진 모습은 관목과 다름없다. 이 관목상의 줄기들이 겨울나기를 한다면 관목(떨기나무)으로 분류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제주도
● 섬모시풀 Boehmeria nivea var. nipononivea / 쐐기풀과의 관목
높이 2 m 내외이며 여러 대가 함께 나오고 잎자루와 더불어 누운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달걀모양이며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고 끝이 꼬리처럼 길게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표면에 흰 점과 털이 다소 있고 뒷면에는 흰 선모(腺毛)와 잔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3∼9 cm이고 턱잎은 줄모양이다.
꽃은 1가화(一家花)로 8∼9월에 피고 원추꽃차례에 달리며 밑부분에 수꽃, 윗부분에 암꽃이 달린다. 수꽃은 4개씩의 화피갈래조각과 수술이 있고, 암꽃은 통처럼 생기며 둥글게 모여 달린다.
국내에 자생하는 쐐기풀과의 관목은 좀깨잎나무와 비양나무(바위모시) 2종인데, 섬모시풀도 포함시켜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섬모시풀은 제주도와 대흑산도, 홍도 등에 자생하며 일본, 대만, 중국에도 분포한다. 껍질은 섬유용, 잎은 식용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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