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와 같은 물푸레나무과의 관목으로 휘어지는 줄기에 마주나는 잎, 4갈래로 갈라지는 화관, 3~4월에 피는 꽃 등 생태적으로도 많이 닮았다.
하지만 열매의 모양은 많이 다르다. 개나리 열매는 달걀모양의 삭과로 익으면 갈라지는데 비해, 미선나무 열매는 시과로 둥근 날개를 달고 있는 모습이 '미선(尾扇)'이라는 부채를 연상시킨다. '미선'은 대를 가늘게 쪼개어 살로 하여 둥글게 펴고 실로 엮은 뒤 종이를 바른 부채로, 궁중에서 잔치 때에 쓰는 자루가 긴 부채를 가리키는 이름이기도 하다.
꽃색이 희거나 분홍색으로 피는 점과 향기가 뛰어난 점이 개나리에게 느낄 수 없는 미선나무의 독특한 매력이다.
● 미선나무 Abeliophyllum distichum | Miseonnamu ↘ 물푸레나무목 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속의 떨기나무
높이는 1m에 달하고, 가지는 끝이 처지며 자줏빛이 돌고, 어린 가지는 네모진다. 잎은 마주나고 2줄로 배열하며 달걀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의 달걀형이고 길이가 3∼8cm, 폭이 5∼30mm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둥글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이가 2∼5mm이다.
꽃은 지난해에 형성되었다가 3월에 잎보다 먼저 개나리 꽃모양의 흰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수북하게 달린다. 연분홍색의 꽃이 달리는 경우도 있지만 흔치 않다. 노란색의 개나리꽃은 향기가 없지만 미선나무의 꽃은 향기가 뛰어나다. 꽃받침은 종 모양의 사각형이고 길이가 3∼3.5mm이며 4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원형이다. 화관은 꽃받침보다 길고 4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2개이다. 열매는 시과이고 둥근 타원 모양이며 길이가 25mm이고 끝이 오목하며 둘레에 날개가 있고 2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 미선나무 꽃 => https://kheenn.tistory.com/11171350 https://kheenn.tistory.com/1585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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