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합천호 연꽃 연못에서 그림자 놀이하며 물풀과 놀기

모산재 2012. 11. 8. 19:29

 

황매산을 내려온 뒤  온 가족이 합천호반으로 가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토종 돼지고기가 맛있다는 대병면소재지 음식점은 합천호 전망이 좋은 물가 언덕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허굴산과 함께 삼산(三山)으로 불려지는 금성산과 악견산이 나란히 바라보입니다.

 


음식점 아래에는 작고 아담한 연못이 있어 수생식물을 가꾸어 놓았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준비하는 동안 잠시 이 연못에서 놉니다.

 

 

 

 


연꽃은 열매를 맺어 고개를 숙이고 있고, 수령은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기우는 저녁 볕에 연못은 수련 꽃과 연밥(연꽃 열매)을, 그리고 저녁놀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순간 단풍든 연잎과 연밥이 연꽃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거울놀이에 한창 빠져 있는데 갑자기 거울 속으로 등장하는 한 쌍의 연인.

 

 

 


벼과의 수초인 나도겨풀이 늦은 꽃을 피웠습니다.

 

 


네가래 한 잎이 외로이 떠 있네요~. 한 잎은 물 속에...ㅠㅠ

 

 

 

올방개인지...?

 

 

 


연못 뚝 주변에는 벼과의 풀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영명으로 '거인갈대(giant reed)'라고 하는 물대.

 

 


중국 운남성이나 동남아시아의 습지에서 흔히 보이는 억센 갈대류.


유럽 원산이라는데, 우리 남해안에도 자라고 있다 합니다.

 

 



대나무처럼 굵은 줄기라, 앉은 메뚜기가 아주 작아 보이지요.

 

 

 


'큰줄무늬억새'라는 이름표를 단 억새는 알록억새로 보입니다.

 

 


흰 무늬가 잎맥과 나란한데 붉은갈색의 꽃차례는 분수 모양으로 곁에 선 알록억새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범무늬억새'라는 이름표를 단 억새는 제브라참억새이지 싶습니다. 

 

 

 


알록억새와는 대조적으로 흰무늬가 잎맥과 수직을 이루고 흰 꽃차례는 얌전히 하늘로 향해 정돈되어 있습니다.

 

 

 


이상 연못에서 놀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