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고추나물 Hypericum erectum

모산재 2012. 8. 4. 09:58

 

고추나물이 노란 꽃잎을 열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는 신호...

 

고추나물은 물레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의 산지나 주변 습하거나 반그늘 땅에서 만날 수 있다. 고추나물이라는 이름은 꽃이 진 후 성숙하는 열매의 모습이 고추가 하늘을 보고 있는 듯한 모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 남한산성

 

 

 

 

 

 

 

 

 

 

● 고추나물 Hypericum erectum | erect-St. John’s-wort   ↘   물레나물목 물레나물과 물레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20∼60cm이다. 줄기는 둥글고 곧게 서며 가지를 친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밑부분이 서로 접근하여 원줄기를 감싸고 검은 점이 흩어져 있다.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바소꼴 또는 긴 달걀 모양으로 길이 7∼30cm, 나비 2∼6mm이다.

7∼8월에 노란 꽃이 취산꽃차례로 가지 끝에 많이 달린다. 화관은 지름 1.5∼2cm이고 꽃잎은 타원형으로 5개이며, 꽃받침잎은 바소 모양 타원형으로 5개이다. 암술대는 3개이다. 포는 잎처럼 생겼으나 크기가 작다. 열매는 삭과로 길이 5∼11mm이고 달걀 모양이며 10월에 익는다. 씨방은 3실로 길이 1mm 정도의 작은 종자가 여러 개 들어 있다.

 

 

 

 

잎과 꽃이 물래나물에 비해서는 훨씬 작다. 줄기에 마주 보며 나는 잎은 잎밑이 넓어져 줄기를 감싸는데, 잎에 검은색 점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고추나물의 속명 Hypericum은 고대 그리스어 'hypericon'에서 유래한 것으로 '밑' 또는 '사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hypo'와 '풀숲'이라는 뜻의 erice의 합성어라고 한다. '수풀 사이에서 자라는 풀'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말이다.

 

어린 잎을 나물로 먹는다. 여름에 풀 전체를 캐서 말린 것을 '소연교(小蓮翹)'라 하는데 타닌 성분이 있어 혈관이나 조직을 수축시켜 베인 상처를 치료하는 데 쓴다. 토혈·코피·혈변·월경불순·외상출혈·타박상·종기 등에 처방한다.

 

비슷한 종으로 가는 줄기가 밑에서 뭉쳐나는 변종으로 지리산과 제주도 등에서 자라는 다북고추나물(var. caespitosum)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