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어수리 Heracleum moellendorffii

모산재 2012. 8. 4. 08:47

 

어수리는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은 산의 습한 곳에 분포한다. 전국에서 다 자라지만 제주도와 일부 섬 지역에서는 자라지 않는다.

 

흰 꽃이 겹산형꽃차례에 달리며, 가장자리의 꽃이 가장 크고 가운데로 갈수록 작아지며 꽃잎의 크기가 각각 다른 점에서 미나리과의 다른 종들과 구별된다.

 

 

 

 

 

남한산성

 

 

 

 

 

 

 

 

 

 

지방에 따라서 어수리를 '여느리', 또는 '어느리'로 부르기도 한다.

 

어수리의 학명은 Heracleum moellendorffii. 속명은 그리스신화의 영웅 헤라클레스로부터 유래된 것이며, 종명 moellendorffii는 '꿀'을 뜻하는 'moel'과 '주다'라는 뜻을 지닌 'endor'의 합성어라 하니 '꿀을 주는 꽃'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이다.

 

옛날 임금 수랏상에 올라 어수리라는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향과 맛이 좋은 고급 산나물이다. 생채, 나물, 묵나물, 전, 국거리, 나물밥 등으로 먹을 수 있다. 어수리의 줄기는 속이 비어 있는데 굵은 줄기는 껍질을 벗겨 고추장 생절이를 하면 특별한 산채가 된다.

 

어수리 뿌리를 '왕삼'이라고 하여 관절염이나 요통 등의 각종 통증을 가라앉히고 오한과 발열을 다스리는 데 사용한다. 또한 위장병, 피부병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어수리 Heracleum moellendorffii | moellendorffi-cow-parsnip   ↘   미나리목 미나리과 어수리속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70∼150cm이며 속이 빈 원기둥 모양이고 세로로 줄이 있으며 거친 털이 있고 굵은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3∼5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며 털이 있고 줄기 위로 올라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지며 밑 부분이 넓어 줄기를 감싼다. 끝에 달린 작은잎은 심장 모양이고 3개로 갈라지며, 옆에 달린 작은잎은 넓은 달걀 모양 또는 삼각형이고 길이가 7∼20cm이며 2∼3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깊이 패어 들어간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고 가지와 줄기 끝에 복산형꽃차례을 이루며 달린다. 꽃차례는 20∼30개의 꽃자루가 다시 작은꽃자루로 갈라져서 각각 25∼30개의 꽃이 달린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달린 꽃이 가운데에 달린 꽃보다 크다. 꽃잎은 6개이고 크기가 서로 다른데, 바깥쪽의 꽃잎이 안쪽 꽃잎보다 크다. 열매는 분과(分果:분열과에서 갈라진 각 열매)이고 길이 7mm의 편평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윗부분에 독특한 무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