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물레나물 Hypericum ascyron

모산재 2012. 8. 4. 08:39

 

물레나물이란 이름은 꽃잎이 바람개비 모양을 하고 있는 데서 생긴 것이다. 유난히 긴 수술들이 금실처럼 빛나고 노란색 꽃잎이 노랑나비 같아 '금사호접(金絲蝴蝶)'이라 부르기도 한다.

 

꽃은 햇볕이 직접 닿아야만 피는 습성이 있으며, 유독 벌과 나비가 많이 찾는다. 바람개비 모양의 노란 꽃잎 속 붉은 꽃밥을 단 노란 수술이 가득하고 그 속에 꽃잎과 같은 수의 5갈래의 암술머리가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강렬하다. 

 

 

 

 

 

남한산성

 

 

 

 

 

 

 

 

 

 

 

 

● 물레나물 Hypericum ascyron | Great St. Johnswort    ↘  물레나물목 물레나물과 물레나물속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곧게 서고 네모지며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가 0.5∼1m이며 윗부분은 녹색이고 밑 부분은 연한 갈색이며 목질이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5∼10cm의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줄기를 감싸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투명한 점이 있으며 잎자루가 없다.

꽃은 6∼8월에 피고 지름이 4∼6 cm이며 황색 바탕에 붉은빛이 돌고 가지 끝에 1개씩 위를 향하여 달린다. 꽃잎은 5개이고 길이 2.5∼3.5cm의 넓은 달걀 모양이며, 5개가 모두 한쪽 방향으로 굽어 바람개비 모양을 이룬다. 수술은 수가 많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는 길이가 6∼8mm이고 끝이 깊게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길이 12∼18cm의 달걀 모양이며, 종자는 작은 그물맥이 있고 한쪽에 모가 난 줄이 있다.

 

 

 

 

 

 

 

물레나물 잎 앞면에는 검거나 투명한 기름점이 있는데, 이곳에 히페리진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한다. 히페리진은 독성이 있는 형광물질로 사람에게는 해가 없으나, 고양이에게 히페리진을 주사하고 햇볕에 놓아두면 죽는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홍한련(紅旱蓮)'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히페리진 성분이 천연항생제 역할을 하여 간 기능 장애로 인한 두통과 고혈압에 효과가 있고 지혈 작용을 하여 종기와 악창에 짓찧어서 환부에 바른다.

 

전국의 산기슭이나 초원, 볕이 잘 드는 물가에서 자란다. 군락을 이루지 않고 한두 송이씩 띄엄띄엄 자란다. 암술대의 길이가 1cm이고 끝에서 1/3 정도까지 갈라지는 것을 큰물레나물(var. longistylum)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