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이야기

꽃도 예뻐요, 작살나무 Callicarpa japonica

모산재 2012. 7. 17. 00:16

 

작살나무는 마편초과의 관목이다.

 

하지가 지날 무렵 마주난 잎겨드랑이에서 꽃대를 올려 좁살보다 작은 꽃망울을 달고 붉은 보라색의 꽃을 피운다. 눈여겨 보지 않으면 푸른 잎사귀에 묻혀 있는 꽃을 놓치기 십상인데, 일단 꽃을 발견하고 살펴본다면 붉은 꽃잎 속에 노란 꽃밥과 흰 암술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움에 절로 탄성을 지르게 된다.

 

 

 

 

↓ 남한산성

 

 

 

 

 

 

 

 

 

 

사람들은 작살나무의 아름다움을 꽃보다 열매에서 찾는다. 작살나무는 꽃이 지고 난 자리에 둥근 열매가 조랑조랑 달리는데 가을이 되면 꽃의 색깔과 비슷한 영롱한 보라색으로 익는다. 특히 낙엽이 져 버린 늦가을과 겨울에는 열매의 아름다움은 더욱 빛을 발한다. 보석보다 아름다운 이 열매를 보고 서양인들이 작살나무를 'beauty berry'라 부르며 중국에서는 '보랏빛 구슬'이라는 뜻의 '자주(紫珠)'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작살나무의 학명 Callicarpa Japonica도 이러한 열매의 특성에서 유래하였다. 속명 Callicarpa는 '아름답다'는 뜻의 그리스어 'callos'와 '열매'라는 뜻의 carpos가 의 합성된 말이니 '열매가 아름다운' 나무의 특성을 반영한 이름이다. 작살나무의 꽃말은 '총명'. 영롱한 열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작살나무라는 우리 이름은 줄기의 생김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원 줄기를 가운데 두고 가지가 정확하게 마주보며 갈라지는 모양이 작살같다는 것이다. 갈라진 가지는 다시 마주난 가지로 갈라지기를 반복하는데, 갈라진 가지를 짧게 자르면 삼지창 모양의 작살이 만들어진다.

 

 

작살나무의 변종으로는 털이 없는 민작살, 열매가 흰색인 흰작살, 잎과꽃이삭이 크며 가지가 굵고 바닷가에서 자라는 왕작살, 잎의 길이가 3cm 내외로 작은 송금나무가 있다.

 

작살나무속의 다른 종으로는 좀작살나무와 새비나무가 있다. 작살나무에 비해 잎과 열매가 작은 좀작살나무는 대개 조경수로 많이 심는다. 작살나무가 산속에 자생하고 잎끝이 길게 꼬리처럼 발달하고 잎 가장자리 전체에 톱니가 나 있다면, 좀작살나무는 잎끝이 보다 짧고 잎 가장자리 윗부분에만 톱니가 있는 점으로 구별된다. 새비나무는 작살나무와 거의 같으나 잎의 표면에 별 모양의 털이 있고 주로 남해안의 섬 지방에 자란다. 새비나무 중에는 잎의 길이가 짧고 가지가 많은 좀새비나무, 새비나무와 작살나무의 잡종인 개새비나무 등이 있다.

 

 

 

 

↓ 무의도

 

 

 

 

 

 

● 작살나무 Callicarpa japonica | beauty berry  / 통화식물목 마편초과 작살나무속의 낙엽관목

높이 2∼4m이며 가지는 어느 것이나 원줄기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두 개씩 정확히 마주 보고 갈라져 있어 작살 모양으로 보인다. 어린 가지와 새 잎에 별 모양 털이 있다. 회색빛을 띤 갈색 가지에 달리는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으로 윗부분이 좀더 넓고, 잎 끝이 뾰족하여 더욱 길게 느껴진다. 잎 가장자리에는 잔 톱니가 나 있고 잎을 만져보면 질감이 좋다.

꽃은 8월에 피고 연한 자줏빛이며 취산꽃차례에 달린다. 꽃받침은 얕게 5개로 갈라지고 화관은 4개로 갈라지며 겉에 털과 선점(腺點)이 있고 안에는 4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고 지름 4∼5mm이며 10월에 자주색으로 익는다.
<두산백과사전>

 

 

 

 

• 민작살(var. glabra) : 전체에 털이 없는 것.
• 흰작살(var. leucocarpa) : 열매가 백색인 것.
• 왕작살(var. luxurians) : 잎은 길이 10-20㎝, 폭 4-7㎝로서 꽃차례가 크고 가지가 굵으며 해안성인 것.
• 송금나무(var. taquetii) : 잎의 길이가 3㎝ 내외로 작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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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살나무속 Callicarpa 자생종

 

작살나무 Callicarpa japonica Thunb.

민작살나무 Callicarpa japonica var. glabra Nakai

왕작살나무 Callicarpa japonica var. luxurians Rehder

송금나무 Callicarpa japonica var. taquetii (L.f.) Nakai

흰작살나무(비합법명) Callicarpa japonica var. leucocarpa Nakai

좀작살나무 Callicarpa dichotoma (Lour.) K.Koch

새비나무 Callicarpa mollis Siebold & Zucc. : 작살나무와 슷하나 전체에 성모가 밀포한다.많은 줄기가 올라와 포기를 형성. 전라남북도 해안 및 제주도

좀새비나무 Callicarpa mollis f. ramosissima (Nakai) W.T.Lee : 잎 길이가 1-3㎝로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개새비나무 Callicarpa shiraswana Makino : 작살나무와의 잡종. 남해안 섬

 

 

 

 

 

 

작살나무는 생육지의 환경에 따라 형태적 변이가 심한 분류군인데, 식물체 전체에 털이 있는지 여부, 열매의 색깔, 꽃차례와 잎의 크기 등의 형질에 근거하여 흰작살(C. japonica var. japonica f. leucocarpa Siebold), 왕작살(C. japonica var. luxurians Rehder), 송금나무(C. japonica var. taquetii (H. Lév.) Nakai) 등 작살나무의 변종이 여러 개 기재되어 왔다. 1999년 전주대학교 김현 교수 연구팀은 한국산 작살나무속 식물을 대상으로 디엔에이 분석을 수행하였다. 알에피디(RAPD) 마커를 이용한 이 연구와 야생에서의 생육 과정 관찰을 통해 저자들은 작살나무와 왕작살나무만 분류학적 실체를 인정하였고, 흰작살이나 송금나무는 작살나무가 자라는 단계나 환경적 조건에 따른 변이체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Kim and Song, 1999).

 

그러나 2007년 발간된 한국속식물지에서는 작살나무 밑에 열매가 흰색인 흰작살나무를 품종으로 인식하였고 그 외에 송금나무와 왕작살나무를 변종으로 인식하였다(Flora of Korea Editorial Committee, 2007).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섬에서 자라는 송금나무는 작살나무보다 잎이 작은 특징으로 구분되고, 울릉도를 비롯해 해안가에서 자라는 왕작살나무는 복취산꽃차례를 갖는 특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편, 중부 이남에 분포하는 좀작살나무(C. dichotoma (Lour.) K. Koch)는 잎 아래쪽에는 톱니가 없으며, 꽃차례는 잎겨드랑이에서 1-4mm 위쪽에 나므로 다르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