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개다래(Actinidia polygama) 암꽃, 수꽃

모산재 2012. 7. 15. 23:49

 

개다래는 말다래나무라고도 하는데, 깊은 산속 나무 밑이나 계곡에서 자란다.

 

 

녹색의 잎이 꽃이 필 무렵이면 흰 페인트를 칠한 것처럼 변색하는데 이는 무성한 잎사귀 아래에 숨어서 피는 꽃에 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이다.(다래 잎은 변색하지 않으며 쥐다래는 분홍빛으로 변색한다) 꽃가루받이를 끝내고 나면 다시 녹색으로 변한다. 잎이 흰색으로 변하는 덩굴이므로 영명은 silver vine이 되었다.

 

다래에 비하면 꽃이늦게 피는데, 다래처럼 암수딴그루로 암꽃 수꽃이 다른 나무에서 핀다.

 

6~7월 가지 윗부분에서 한 꽃줄기에서 1~3개씩 꽆이 피는데 향기가 있다. 지름이 1.5㎝ 정도의 꽃은 매화꽃과 비슷하며 5개의 하얀 꽃잎을 가지고 있다. 수꽃은 노란 꽃밥을 단 여러 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은 말미잘 촉수처럼 여러 갈래로 갈라진 1개의 하얀 암술이 있다.

 

 



 

개다래 수꽃

 

꽃밥이 검은 다래 꽃과 달리 금색이어서 꽃이 훨씬 환하고 예쁘다.  

 

 

 

 

 



개다래 암꽃

 

암술대가 하나 있고 그 주변에 수술이 자리잡고 있다.

 

 

 

 

 

 

개다래 Actinidia polygama / silver vine

 

길이 약 5m로 줄기 속이 희다. 잔가지에는 어릴 때 연한 갈색 털이 나는데 드물게 가시 같은 억센 털이 나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고 막질(膜質)이며 넓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이고 끝이 점점 뾰족해진다. 잎의 앞면 상반부가 흰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잎맥 위에 갈색 털이 나며 잔 톱니가 있다.

6∼7월에 가지 윗부분 잎 겨드랑이에 지름 1.5cm의 흰색 꽃이 1∼3개 달린다.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개이고 향기가 있다. 열매는 장과로 긴 타원형이고 9∼10월에 누렇게 익으며 아래로 늘어진다.

 

 

 



개다래 열매는 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으로 다래처럼 먹을 수 있으나 혓바닥을 쏘는 듯한 맛이 나고 달지 않다고 한다.

개다래 열매에 벌레가 기생하여 생긴 벌레혹을 열매와 함께 따서 말린 것을 목천료자(木天蓼子)라고 하는데, 콩팥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거풍·통기의 효능이 있어 중풍·안면신경마비·산통·요통 등에 처방한다. 가지와 잎을 목천료, 뿌리를 목천료근이라 하여 모두 약으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