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만난 무늬족도리풀은 화경이 유난히 길어보인다. 아직 꽃이 있는 시기라서 잎에 무늬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독특한 꽃의 모양에서 무늬족도리풀임을 알 수 있다.
무늬족도리풀은 산지의 습한 곳에서 자라는 쥐방울덩굴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족도리풀과는 달리 잎에 무늬가 있고 꽃이 작고 꽃받침 갈래에는 점박이 무늬가 있다.
새 잎에서는 흰 무늬가 나타나지 않지만 꽃이 지고나서부터 흰무늬가 나타난다. 무늬가 있는 잎모양이 개족도리풀과 비슷하나 혁질이 아닌 점으로 구별된다.
● 무늬족도리풀 Asarum versicolor / 쥐방울덩굴과 족도리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5~10cm이며 잎은 앞면에 흰색이 무늬가 있으며 앞뒷면의 맥에 털이 많다. 넓은 달걀모양이며 끝은 뾰족하고 기부는 심장모양이다.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길이는 5.5~8.5cm이며 잎자루에 털이 약간 있다.
꽃은 길쭉한 통모양으로 녹색을 띤 자주색이다. 길이는 1~1.2cm이다. 꽃받침갈래는 자주색 또는 자주색을 띤 녹색이다. 점박이 무늬처럼 보인다. 암술대는 6개, 수술은 12개이다. 열매는 8~9월에 장과로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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