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동그란 꽃 모양이 시집갈 때 색시가 머리에 쓰는 족두리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족도리풀이다. 항아리처럼 생긴 꽃받침 안쪽에 선명한 줄무늬가 있고 윗부분이 3갈래로 갈라지는데, 뒤로 말리거나 평평하다.
서울족도리풀은 서울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족도리풀로 자줏빛 꽃부리 입구에 흰 테두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06. 05. 02. 남한산성
● 서울족도리풀(털족도리풀) Asarum heterotropoides var seoulense ↘ 쥐방울덩굴과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
한성세신(漢城細辛)이라고도 한다. 족도리풀과 비슷하지만 전체에 털이 있는데, 잎자루에 꼬부라진 잔털이 나 있고 잎의 뒷면에는 보통 비교적 긴 털이 밀생하고 있다. 꽃통 위쪽 3갈래로 갈라진 갈래조각이 뒤쪽으로 약간 뒤집어져 있으며 꽃의 통부에 흰 테두리가 있는 점이 특징이다. 뿌리줄기는 마디가 많고 옆으로 비스듬히 기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잎은 보통 2개씩 나오고 긴 자루가 있으며 심장 모양으로 나비 5∼10cm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4월에 홍자색으로 피고 잎 사이에서 꽃대가 나와서 끝에 1개의 꽃이 옆을 향하여 달린다. 꽃잎·꽃받침은 통처럼 생기고 끝이 3개로 갈라져서 뒤로 조금 젖혀진다. 수술은 12개이고 암술대는 6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8∼9월에 결실하며 장과(漿果)이고 끝에 꽃받침조각이 달려 있다.
족두리풀은 생약명으로 '세신(細辛)'이라고도 하는데, 매운 맛이 나는 뿌리를 기침이나 가래를 없애는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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