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입구에서 만난 나무, 은단풍(Acer saccharinum, 영명은 silver maple)으로 보이는 나무에 붉은 꽃이 피었다.
20세기 초에 도입되었으며 잎 뒷면에 은색 털이 있어서 은단풍이라 한다. 어릴 때 생장이 빠른 수종이다. 이른봄 잎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은단풍, 붉은 꽃술이 돋보이는 꽃은 역시 북미 동부 원산인 설탕단풍이나 일본 원산의 꽃단풍과 닮았다.
은단풍의 수피
● 은단풍 Acer saccharinum / 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 낙엽활엽교목
수고 40m, 직경 1m. 줄기는 하나로 곧게 올라가 큰 수관을 이루며 나무껍질은 회갈색인데 어린 줄기는 적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장상원형이며 5개로 깊게 갈라지고 폭 8~14cm이며 열편은 겹톱니가 있고 점첨두이며 중앙열편은 다시 얕게 3개로 갈라지고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뒷면은 은백색이다. 어릴 때는 털이 있으며 엽병은 길이 8-12cm이다.
꽃은 잡성주로 4-5월에 잎보다 먼저 황록색으로 피며 꽃잎은 없으나 수술은 적갈색이다. 열매는 시과로 어릴 때 털이 있다가 없어지고 늦은 봄에 익으며 열매자루는 길이 3-5cm로서 밑으로 처지고 날개는 거꿀달걀모양이며 길이 3-6cm로서 거의 직각으로 벌어진다. 종자는 심으면 곧 발아하고 생장이 매우 빠르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은단풍은 설탕단풍과 함께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로 빨리 자라는 녹음수라 공원 등 풍치수로 흔히 쓰인다.
한국에는 1932~45년 사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해가 비치는 곳에서는 빨리 자라기 때문에 가로수나 공원수로 심고 있다. 변종들 중에는 톱니가 깊게 갈라진 레이스 모양의 잎이 달리는 라키니아툼(A. saccharinum 'Laciniatum')·피라미달레(A. saccharinum 'Pyramidale')가 있는데, 둘 다 기본 종보다 키가 작기 때문에 풍해를 적게 받는다.
단풍나무류(메이플)는 대개 단맛을 갖고 있는데, 캐나다 국기에 그려진 설탕단풍나무(sugar maple)는 특히 진한 단맛을 자랑한다. 그러나 은단풍은 수형과 잎 모양 등이 설탕단풍과 비슷하지만 단 성분이 그리 많지 않으며, 잎 뒷면이 흰빛을 띠고 있어 은단풍이라 부르게 되었다. 은단풍은 단풍나무 중에서 가장 큰 씨앗을 갖고 있다.
※ 은단풍, 설탕단풍 비교
- 출처 : http://www.massmaple.org/treeid.php
< 은단풍 Silver maple >
< 설탕단풍 Sugar maple >
잎은 손바닥 모양의 원형, 3-5갈래, 양면에 털이 없고, 뒷면은 연한 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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