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조경종

백합나무(튤립나무) Liriodendron tulipifera

모산재 2012. 6. 20. 23:01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목련과의 큰키나무이다. 꽃이 튤립과 닮았기 때문에 '튤립나무(Tulip Tree)'라 하는데 속명 Liriodendron은 그리스어로 '백합꽃이 달리는 나무'라는 뜻이며, 종소명 tulipifera 역시 '커다란 튤립 꽃이 달린다'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추천명은 백합나무(百合木)이지만 '목백합'이라고도 하고 포플러처럼 빨리 자라고 목재가 노란 빛을 띠므로 'Yellow popular'라 불리기도 한다. 목련속 나무와는 달리 잎 끝 부분이 가위로 자른 듯한 형태가 특이하다.

 

구한말 신작로가 뚫리면서 플라타너스, 미루나무와 함께 미국에서 수입된 가로수용 나무라 중부 이남에서는 지금도 오래된 신작로 주변에서 미루나무와 더불어 가끔 볼 수 있다.

 

 

 

 

 

 

 

 

 

생장 속도가 매우 빠름에도 수명이 길며 풍채가 늠름하다. 목재는 가볍고 부드러우며 연한 노란빛을 띠고 광택이 있다. 생장 속도가 빠른 관계로 목재의 재질이 약해 건축재로 사용하지 않으나 펄프 용재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공해에도 잘 자라는 나무로 조경수로 장점이 많지만 햇볕이 잘 들고 편평하며 비옥한 토양에서만 잘 자라기 때문에 조림 지역이 제한되는 점은 아쉬움이 있다.

 

품종은 적지만 최근 잎에 노란색 테두리가 들어가는 것이 늘어나고 있다. 또 메디오피크툼(cv. Mediopictum) 등 잎에 노란색의 무늬가 있는 것과 잎의 주맥에서 가장자리를 향해 무늬가 들어가는 품종도 있다. 또 리리오덴드론 치넨세(L. chinense)는 중국 중부 지방이 원산지로 튤립나무보다 잎은 크고, 잎이 더 잘 갈라지며, 생장이 빠르다. 한방에서는 나무껍질을 '미국아장추'라 부르며 해수, 천식에 사용한다. 열매가 떨어지기 직전에 열매를 따 2~3일간 그늘에 말려 씨를 얻는데, 건조에 약하므로 씨를 뿌린 다음에도 짚을 덮어주어 건조하지 않도록 미리 조치하는 것이 좋다.

 

 

 

 

 

 

 

 

● 튤립나무 Liriodendron tulipifera | Yellow poplar, Tulip tree  ↘   목련목 목련과 튤립나무속 교목

높이는 13m에 달하며 줄기와 가지의 조직은 부드럽고 껍질은 불규칙하게 벗겨지며 회흑색이다. 잎은 어긋나며, 도란형 또는 타원형으로 길이와 폭이 각각 5-20cm이고 끝이 얕게 갈라진다. 잎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색을 띠며 털은 없다.

5-6월에 지름 6cm 정도의 커다란 황록색 꽃이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며 향기는 없다. 꽃받침조각은 3장, 꽃잎은 6장이다. 꽃잎 기부에 주황색 무늬가 있다. 수술은 많으며 밖으로 향한 꽃밥은 길이 2cm이상이고 심피는 많으며 꽃턱에 밀착하고 꽃이 진 다음 길이 7cm 정도 자라며 익으면 떨어지고 끝이 날개로 되며 그 속에 1~2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열매는 구과상으로 모여 바로서고 길이 3 ~ 4cm로 끝이 날개로 되어 있고 열매 1개에 종자가 1~2개 들어 있으며 9~10월에 성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