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나들길을 걷다가 만난 비누풀(거품장구채) 꽃.
5∼6월에 피는 꽃인데, 이 가을에 꽃을 피웠다. 가지 끝에 짧은 꽃자루에 흰색 도는 붉은색의 꽃이 집산꽃차례를 이루고 달리는데, 철이 아니어선지 줄기 끝 몇 되지 않은 꽃은 지고 잎겨드랑이에 긴 꽃자루를 내밀고 꽃을 달아서 거품장구채가 아닌 줄 알았다.
그러나 줄기 끝 짧은 꽃자루와 3맥이 뚜렷한 넓은 잎은 분명 비누풀의 특징이다. 길가에 무더기로 자라는 것으로 보아서는 야생화한 것으로 보인다.
비누풀은 석죽과 사포나리아속의 총칭으로 유럽이 원산이다. 뿌리와 잎에 사포닌 또는 사포나린을 함유하고 있어서 물에 담그면 그 즙액이 비누처럼 거품이 나와 '비누풀'이라고도 하고 '거품장구채'라고도 한다. 비누(soap)는 라틴어 'sapo'에서 유래된 말로, 그래서 학명은 Saponaria officinalis, 영명은 soapwort이다. 한자명은 '비조초(肥皂草)'이다.
지중해 주변의 유럽인들은 이 비누풀로 세탁을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여드름 습진에 효과가 있어 세정제로 쓰이며, 소염작용이 있어 거담제나 류머티스 치료제로 효능이 있다고 한다. 체질 개선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 비누풀(거품장구채) Saponaria officinalis | Soapwort ↘ 중심자목 석죽과 비누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50-90㎝. 근경은 흰색, 비후하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상 피침형으로 주맥은 3개, 길이 5-10㎝이다.
꽃은 7-8월에 흰색, 연분홍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모여 붙는다. 꽃받침은 5갈래, 꽃잎은 5장, 수술 10개,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는 삭과, 달걀모양, 꽃받침에 싸여있다.
• 말뱅이나물 Vaccaria vulgaris : 줄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털이 없다. 잎은 난상 피침형 또는 피침형, 분백색, 잎 밑이 줄기를 둘러싼다. 이명 Saponaria vacc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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