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 아직도 하얀 눈이 쌓인 천마산 골짜기에 복수초가 따스한 꽃을 피웠다. 장수와 복을가져다 준다는 꽃, 황금보다도 더 눈부신 꽃의 아름다움에 꽃샘추위도 멀리 물러서고 만다.
천마산의 복수초는 잎이 나기 전에 꽃대를 올려 한 송이의 꽃만 피우는 '참' 복수초이다. 대개의 산에서 만나는 복수초는 가지가 벌어지는 두어 개의 꽃을 피우는 개복수초(가지복수초). 잎이 무성히 자라며 세 개의 꽃을 피우는 제주도의 세복수초도 있다.
천마산의 복수초는 개복수초나 세복수초에 비해 꽃이 훨씬 작고 꽃잎을 다물고 있는 모습이 비할 바 없이 단정하고 앙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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