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고달사지 쌍사자석등(보물 제282호)

모산재 2012. 2. 29. 19:05

 

이 석등은 본래 여주 고달사터에 쓰러져 있었던 것을 어느 주민이 수습하여 보관하다가, 1958년 종로4가 동원예식장 뒤뜰에 옮겨둔 것을 1959년 봄 문교부 주선으로 경복궁 경회루 옆에 옮겼고, 그후 다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복원한 것이다.

 

높이는 2.43m이며 불을 밝히는 화사석(火舍石)까지만 남아있었는데, 2000년에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지붕돌이 출토되어 복원하였다.

 

 

 

 

직사각형의 바닥돌 4면에 둥글넓적한 모양의 안상(眼象)을 새기고, 아래받침돌 대신 2마리의 사자를 앉혀 놓았다. 사자는 좌우에서 앞발을 내밀고 웅크리고 있으며, 등 위로 구름이 솟아올라 있다.

 

중대석은 가운데에 마디가 있는 8각기둥돌로 되었고, 이 기둥돌은 상·하 두 장의 돌로 따로 만들어 접속해 세운 것으로 구름무늬를 돋을새김하였다. 

 

 

 

 

윗받침돌에는 연꽃을 새기고 그 위에 놓인 화사석은 넓은 4면에 창을 내었다. 지붕돌은 2000년에 발굴조사하면서 발견되어 복원하여 놓았다.

 

 

↓ 쌍사자 앞 모습. 얼굴을 서로 마주보고 있는 대칭에 가까운 모습이다.

 

  

 

쌍사자 뒷모습. 꼬리 모양 등이 서로 다른 비대칭적인 모습이다.

 

 

 

통일신라 시기에 많이 조성된 쌍사자 석등의 사자는 서 있는 자세가 대부분인데, 이 석등은 웅크리고 앉은 모습이 특징적이며 조각 수법 등으로 보아 고려 전기인 10세기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