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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제동 오층석탑(보물 제166호) / 국립중앙박물관

모산재 2012. 2. 29. 16:27

 

홍제동 사현사의 옛터에 있던 탑으로, 시가지 확장을 하면서 1970년 경복궁으로 옮겨 왔는데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옮겨 놓았다.

 

 

 

 

 

 

 

원래 탑은 자연적인 바위 위에 세워져 있던 것이어서 기단이 따로 없다. 그래서 맨 땅 위에 세워진 모습이 안정감이 없어 다소 어색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중후하면서 경쾌함과 안정성을 겸하고 있다

 

 

현재 높이는 3.51m이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있다.

 

 

각 층의 몸돌은 전체적으로 위가 좁고 아래는 넓어 목조 건축을 모방하려 한 의도가 엿보인다. 1층 몸돌에는 아무 장식이 없고, 2층 이상은 기둥 모양을 새겨 한 면을 둘로 나누고 그곳에 문짝으로 보이는 네모난 액자형을 표시하였다.

 

 

 

 

 

 

지붕돌은 넓고 얇은 편이나 육중해 보이고, 두꺼워 보이는 처마는 수평으로 펼쳐지다가 양끝으로 치켜오르면서 더욱 두꺼워졌다.

 

 

 

 

 

 

전체적인 모습은 정림사지석탑과 비슷하나 층마다 탑신보다 넓은 돌로 굄돌을 끼워 넣은 점이나 옥개석 양식에서 고려시대 전기 석탑의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다.

 

안성 칠장사 혜소국사비(보물 제488호) 비문에 의하여 이 절이 고려 정종 12년(1045)에 창건된 것임을 알 수 있어서, 이 탑도 절을 창건할 당시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