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바꽃은 미나리아재비과 초오속의 여러해살이풀로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이다. 잎이 깊게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열매의 골돌이 벌어지는 것이 특징으로 지리산에 흔히 분포하며 중부 이북 지방에도 발견된다.
그런데 제석봉 부근에서 만난 이 초오속은 잎이 세열하는 모습은 지리바꽃으로 보이는데 골돌이 벌어지지 않은 모습이 투구꽃과 같다.
지리산
위의 열매와 달리 이것은 골돌이 벌어져 있어 지리바꽃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 지리바꽃 Aconitum chiisanense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초오속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1m에 달하며, 뿌리는 마늘쪽처럼 굵고 육질이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손바닥 모양으로 3∼5개로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긴 타원 모양이고 다시 깃꼴로 갈라지며, 다시 갈라진 조각은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고 끝이 뾰족하며 털이 없다.
꽃은 7∼9월에 자주색으로 피고 가지와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자루에 털이 많고, 포는 줄 모양이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뒤쪽의 조각이 고깔처럼 위에서 내려 덮고 길이가 2cm 정도이다. 수술은 여러 개이고, 수술대는 밑 부분이 퍼지며, 씨방은 5개가 서로 떨어진다. 열매는 골돌과이고 끝에 암술대가 길게 남아 있으며 10∼11월에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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